시즌 중간 사령탑이 바뀐 청주 KB스타즈가 위기를 딛고 연패에서 탈출했다.
KB스타즈는 26일(토)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천 하나외환과의 홈경기에서 64-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지긋지긋한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하나외환과의 승차도 1.5경기차로 벌리며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하나외환은 눈앞에서 다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춰야 했다.
시즌 중간 지휘봉을 잡은 KB스타즈의 구병두 감독대행은 경기 전 “샌포드에게 어느 정도 점수는 내주되 하나외환의 외곽 선수들의 득점을 봉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이런 KB스타즈의 의지와 반대로 흐름은 하나외환이 잡았다. 샌포드의 자유투 1구와 김정은의 골밑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하나외환은 이후 박하나가 3점슛 2개를 거푸 성공시켰고, 샌포드가 카이저가 없는 KB스타즈의 골밑을 휘저으며 1쿼터를 24-11로 앞서 나갔다.
이에 반해 KB스타즈는 리바운드의 열세를 의식한 듯, 선수들 대부분이 몸이 굳어 있었고 이는 슈팅 부진으로 이어졌다. 1쿼터 기록한 KB스타즈의 야투 성공률이 23%였으니 KB스타즈의 공격이 얼마나 뻑뻑했었나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2쿼터에도 이어졌고 하나외환은 더욱더 공격에 박차를 가해 전반을 36-27로 마쳤다.
그러나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KB스타즈의 반격이 3쿼터부터 이어졌다. 3쿼터 초반까지 하나외환에 끌려가던 KB스타즈는 3쿼터 종료 4분 7초를 남기고 하나외환의 외국인선수 샌포드가 5반칙으로 코트를 물러나면서부터 흐름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샌포드의 퇴장 이후 KB스타즈는 에이스 변연하가 자유투와 3점슛 포함 7득점을 몰아넣은데다 정미란의 골밑슛 등을 묶어 3쿼터를 42-48로 6점차로 좁힌 채 끝냈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강아정의 3점슛으로 본격적인 추격의 고삐를 당긴 KB스타즈는 변연하의 드라이브 인, 정선화의 자유투 등으로 점수차를 좁혀갔다.
이후 KB스타즈는 종료 49.4초를 남기고 변연하의 골밑슛으로 63-61로 나간 뒤, 박세미의 자유투 1득점을 묶어 64-61로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하나외환은 김지윤이 종료 17.3초전 회심의 동점 3점슛을 날렸지만, 불발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