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킨 구리 KDB생명이 선두 춘천 우리은행을 잡으며 2연승을 달렸다.
KDB생명은 27일(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66-5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DB생명은 지난 용인 삼성생명 전 승리 이후 2연승을 질주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밝히게 됐다. 반면 이전까지 맞대결 전적 5전 전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던 우리은행은 KDB생명에 1승을 허용하는 아픔을 겪었다.
KDB생명은 경기 초반부터 캐서린과 신정자의 높이를 앞세워 공격을 펼쳤고, 우리은행은 티나와 이승아의 3점포로 맞섰다. 이런 가운데 20-19로 우리은행이 1점차 리드를 거둔 1쿼터와 달리 2쿼터부터는 KDB생명이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시작 6분여 동안 우리은행의 득점을 2점으로 묶은 KDB생명은 신정자, 이경은의 골밑 득점과 한채진의 3점 플레이로 서서히 점수 차를 벌린 끝에 전반을 34-28로 앞서며 마쳤다.
1위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반격을 시도했다. 티나와 양지희 두 더블 포스트가 KDB생명의 골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38-40까지 점수를 좁힌 것.
하지만 KDB생명은 캐서린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뒤, 4쿼터 들어서는 신정자와 강영숙 두 더블 포스트가 골밑에서 득점을 올리며 우리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4쿼터 중반에는 이연화의 3점슛으로 60-45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양지희와 박혜진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컸다.
KDB생명은 이날 리바운드 대결에서 39-24로 우리은행보다 무려 15개나 앞섰고, 에이스 신정자가 19점-18리바운드, 슈터 한채진이 10점-11리바운드로 무려 두 선수가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뒀다.
우리은행은 티나가 17점-5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