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선두 춘천 우리은행마저 제압하며 2연승을 달렸다.
KB스타즈는 28일(월)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76-74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KB스타즈는 구병두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2연승을 달리며 5위 부천 하나외환과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리며 4위를 고수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전날 KDB생명 전 이후 내리 2연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연패에 빠지게 됐다.
양 팀 모두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인해 나오지 못하게 돼 조건은 동일한 경기. 그렇다보니 시종일관 피 말리는 승부였다. 경기 초반 양지희의 골밑슛과 임영희의 내외곽 득점을 앞세운 우리은행은 득점에서 KB스타즈를 압도하며 전반까지 44-39로 앞서갔다.
그러나 KB스타즈는 3쿼터부터 역전의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의 이승아에게 3점슛을 내주며 3쿼터를 시작한 KB스타즈는 곧바로 변연하의 드라이브 인 득점으로 41-47로 따라 붙은 뒤, 이후 박세미의 3점슛과 정선화의 미드 레인지 득점 등이 터지며 차츰 점수차를 좁혔다.
여기에 3쿼터 종료 38.2초를 남긴 시점에는 변연하의 3점슛이 나오며 55-55의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4쿼터에서는 2~4점차의 접전이 이어졌다. KB스타즈 강아정의 3점슛이 나오면 곧바로 우리은행 이승아가 3점포로 맞불을 놓는 등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진 것.
승부의 행방은 경기 막판에 갈렸다. KB스타즈는 경기 종료 40.8초를 남기고 박세미의 레이업슛으로 74-74의 동점을 만든 뒤, 종료 21.8초를 남긴 시점에서 우리은행 센터 양지희에게 자유투를 허용하며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가 싶었다.
하지만 얄궂게도 양지희는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고, KB스타즈는 이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공격을 시도해 경기 종료 1.5초를 남기고 정선화가 역전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KB스타즈는 ‘변코비’ 변연하가 3점슛 7개 포함 33점-6리바운드-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센터 정선화 역시 22점-7리바운드로 뒤를 받치며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우리은행은 센터 양지희가 20점-8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연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W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