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4전 전승을 기록하며 예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첫 상대 일본을 꺾고 태국과 강적 중국을 차례로 물리치고, 예선 마지막 경기인 대만전도 승리하며 조4위인 일본과 결승리그를 다투게 됐다.
한국여자농구팀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및 세계선수권 예선대회 1부리그에서 변연하(16점.3점슛4개) 김영옥(13점.3점슛3개) 정선민(10점.4리바운드) 김계령(7점.7리바운드) 등 주전의 고른활약과 강지숙(10점.3리바운드) 전주원(8점.3리바운드)의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을 앞세워 대만을 83-67로 제압하며 승리했다.
전날 중국과의 경기로 심리적 부담과 연일 계속된 경기로 체력적 부담이 적지 않았던 한국. 그러나, 한국은 그런 우려와는 전혀다른 모습을 보이며 경기시작과 함께 기선제압에 나섰고 경기를 압도했다. 중국과의 예선경기에서 연장까지 펼쳤던 대만도 한국의 상대는 될 수 없는 듯 했다.
변연하와 김영옥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은 1쿼터를 24-6. 무려 4배의 점수차를 보여주듯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고, 전반을 45-24로 마쳤다. 2배 가까운 점수차에도 한국의 공격은 후반에도 거침없이 계속됐다. 3쿼터까지 67-43. 대만을 상대로 수월한 경기를 펼친 한국은 끝까지 여유롭게 리드하며 승리해 예선 1위를 차지했다.
예선리그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앞선 경기에서 태국을 누르고 4위를 확정지은 일본과 결승리그를 치루며, 일본을 누르고 승리할 경우 2위 중국과 3위 대만전의 승자와 결승전을 갖는다.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펼치며 연일 멋진 경기를 보여준 한국대표팀은 지난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테네 올림픽에서 실추됐던 한국여자농구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우승의 각오를 다지며, 예선 1위의 기쁨은 잠시 접어두고 다시금 굳은 의지를 보여줬다.
제21회 아시아농구선수권대회는 24일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5일 결승리그에 돌입한다.
한국은 25일(현지시간.19:30) 4위 일본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한편, 2부리그 B조에 속한 북한도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좋은경기를 보여주며 77-64로 승리해 쾌조의 3연승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랐다. 북한은 25일 홍콩을 상대로 4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