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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만리장성...' 한국, 아쉬운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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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아시아 여자농구 정상을 노리던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이 또 다시 중국에게 발목을 잡히며 아쉽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하지만, 다시 한번의 도전의 기회가 주어졌다. 아시아농구대회와 함께 세계선수권예선이었던 이번대회는 상위 3개팀에게 본선티켓이 주어져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4강을 차지했던 2002세계선수권 대회에 이어 또 다시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다.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중국 친황다오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제21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및 세계선수권 예선대회 1부리그 결승전에서 변연하(19점.3점슛5개.7리바운드)의 맹활약과 함께 김영옥(19점.2스틸) 정선민(14점.4스틸) 등 주전들이 분전했지만, 한국리그 경험이 있는 센터 첸난(25점.8리바운드)이 중심이 된 중국에게 골밑을 빼앗기며 73-67로 패했다. 중국도 꺾으며 결승진출까지 5연승을 달린 한국. 그러나, 예선이 아닌 결승에서 만난 중국의 벽은 높고도 높았다. 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중국공격은 시작부터 거셌고,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박명수감독은 전주원을 중심에 두고, 변연하.김영옥을 '양날개'로, 정선민과 김계령에게 골밑을 맡기며 전술을 시작했다. 변연하의 3점슛을 앞세운 한국은 1쿼터를 19-17로 리드하며 마쳤다. 하지만, 중국의 골밑공격과 잇단 외각슛을 허용하며 역전당해 전반을 32-31. 1점을 뒤진채 마쳤다. 2쿼터 10득점 밖에 올리지 못한 한국은 3쿼터 이후 다시 살아나는 듯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는 더욱 팽팽해졌고, 한국은 다시 동점에 성공하며 3쿼터를 54-54로 마쳤다. 그러나, 승부가 결정되는 마지막 4쿼터.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던 승부는 뒷심을 발휘한 중국쪽으로 기울었다. 변연하가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한국은 지난 월드리그 이후 부활의 날개를 펴고, 대회예선에서 중국에게 이기며 5연승을 이어가 아시아정상탈환의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실책과 파울을 범하고 높이에서 중국에게 완전히 밀리며 아쉽게 정상탈환에 실패했다. 아시아권 최대의 라이벌인 중국에게 높이에서 밀린 한국은 또 다시 높이의 열세라는 숙제를 안게되었다. 한편, 2부리그 B조에 속한 북한은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84-79로 꺾고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나눠진 리그에서 남북 동반우승을 노렸지만, 한국이 중국에게 분패하며 아쉽게 대회를 마무리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세계선수권 본선대회에 중국,대만과 함께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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