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FA 협상에 나섰던 선수 3명의 진로가 결정되었다. 김보미와 이유진은 부천 하나외환과 계약을 맺으면서 새로운 선수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고, 박세미는 소속 구단을 찾지 못한 채 다시 원 소속 구단인 청주 KB스타즈와 협상 테이블을 차리게 되었다.
구리 KDB생명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던 김보미는 연봉 1억8천5백만원(계약 기간 3년)으로 지난 시즌 연봉(1억)보다 85%가 인상된 금액에 하나외환과 계약을 체결했고, 이유진은 1억 5천 1백만원(계약 기간 3년)으로 지난 시즌(4천만원)보다 무려 278%가 인상된 금액에 사인하며 하나외환에 둥지를 틀었다.
박세미는 아쉽게 실패했다. KB스타즈가 제시했던 6천 만원에 맞서 8천 만원을 부르며 2차 시장에 나섰었다.
하나외환과 계약에 성공한 김보미는 이미 시즌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이다. 하나외환 관계자는 공공연하게 “시즌 후 김보미를 영입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팀에 필요한 선수로 판단했었다. 결국 김보미는 예상과 다르지 않게 KDB생명과 오랜 연을 정리하고 우리은행 입단 이후 3번째 팀에서 활약을 하게 되었다.
김보미는 한 해가 다르게 성장했다. 우리은행에서 이적 직후 수비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3점슛 능력까지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계속해서 성장한 김보미는 지난해 대표팀에 발탁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하나외환에서도 김정은, 박하나와 함께 포워드 라인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이유진은 지난 시즌 이선화와 함께 삼성생명 인사이드를 책임졌던 선수이다. 수비가 좋고 파워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전 센터인 허윤자가 몸이 완전치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주로 백업으로 활동하게 될 예정인 이유진은 지난 2년간 많은 성장을 하며 팀에 활역을 불어넣었던 선수이다.
조동기 감독은 “팀 컬러를 젊게 가져가기 위한 조치 중 하나이다. 게다가 (이)유진이가 젊고 가능성이 풍부하다. 키워서 기용할 수 있다”라며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278% 연봉 인상이라는 대박을 터트린 이유진이 하나외환에서 어떤 활약을 해줄 지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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