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WKBL 유소녀 W 캠프(이하 W-캠프)’가 지난 월요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입소식을 시작으로 개인 기술과 조직력 함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과 코칭 스텝은 연일 이어지는 강훈 속에도 진지함을 잃지 않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첫째 날 피벗, 사이드 스텝, 드리블 등 농구에 필요한 기본 동작들을 착실히 훈련 시켰고, 이틀 째부터는 응용 동작을 하나씩 가르치기 시작했다.
각 포지션 별로 지도에 나서고 있는 김평호 총 감독을 비롯한 9명의 코칭 스텝은 같은 프로그램 속에 단계 별로 수준을 정해 조금씩 티칭의 깊이를 더하면서 선수들이 빠르게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이해를 돕고 있다.
덕분에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실제로 습득력이 뛰어난 선수들은 코칭 스텝의 코칭보다 한 단계 뛰어난 기술을 보여주면서 캠프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는 정은순 코치는 “사실 단 며칠 사이 얼마나 늘겠냐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평소에 운영하고 있는 유소년 농구교실을 하면서 빠른 습득 속도를 체감할 수 있었다. 엘리트 선수들인 만큼 더욱 습득 속도가 빠른 것 같다”라며 놀라는 반응이었다.
선수들의 반응도 좋다. 하루 3번이나 훈련 시간을 소화하고 있고, 맨투맨에 가까운 강한 훈련을 받고 있지만 반짝 반짝한 눈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진세민(14, 숙명여중)은“ 드라이브 인을 시도할 때 자세가 높았는데 코치님들 덕분에 보완이 됐다. 짧은 시간이지만 배울 게 많다.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12일까지 3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선수들과 코칭 스텝은 서로의 결과에 만족하는 듯 했다.
오전 오후로 나뉘어 펼쳐지고 있는 포지션 별 훈련과 더불어 석식 후에는 부상 방지를 위한 테이핑 교육과 컨디션 조절법 등 교육이 진행된다. 중학생 신분으로 하루 3번씩 이뤄지는 교육에 다소 힘들어할 수도 있을 법 하지만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하나라도 더 배워가겠다는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캠프의 프로그램은 코칭 스텝으로 선정된 9명의 WKBL 레전드가 직접 기획했다. 캠프 전 모여 머리를 맞대고 어린 선수들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회의를 했다고 한다. 적어도 지난 3일은 이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느끼게 하는 분위기이다.
이번 캠프는 지난 10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제 2일 후면 모든 일정이 정리되고 선수들은 다시 소속 팀으로 복귀하게 된다. 지난 캠프에 24명이 참가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중고농구연맹의 추천을 받은 46명이 훈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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