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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컵 제패 노리는 ‘여랑이’, 일본서 구슬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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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존스컵 우승을 노리는 ‘여랑이’가 일본에서 전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은 지난 3일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을 찾았다. 12일 귀국하는 대표팀은 현지에서 총 8차례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6일까지 나고야에 머무는 대표팀은 지난 4일 미츠비시와 전지훈련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미츠비시는 일본 국가대표를 3명이나 보유한 강호다. 이 때문인지 대표팀은 경기 초반 미츠비시에 고전했다. 공격력이 기복을 보인 탓이다.


대표팀의 기세가 살아난 건 후반이었다. 2점차로 추격한 채 3쿼터를 마친 대표팀은 4쿼터가 시작되자 강력한 압박수비로 승부수를 띄웠다. 대표팀은 조직적인 수비로 미츠비시의 실책을 대거 유발했고, 강아정의 화력까지 더해 금세 전세를 뒤집었다.


미츠비시의 4쿼터 공격을 9점으로 틀어막은 대표팀은 결국 60-51, 9점차의 역전승을 따냈다. 강아정이 3점슛 3개 포함 13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주장 곽주영은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지켰다. 대표팀은 5일과 6일에도 미츠비시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장점을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대표팀의 이후 행선지는 시즈오카다. 대표팀은 WJBL(일본여자농구)의 샹송화장품, 일본대학선발팀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윌리엄 존스컵에 대비한다. 샹송화장품과는 8일부터 10일까지 3일 연속으로 경기를 치르고, 12일에 한 차례 더 맞붙는다. 일본대학선발팀과의 연습경기는 11일로 예정되어 있다.


사실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하는 대표팀은 선수를 선발하는데 있어 난항을 겪었다. 내·외곽을 넘나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 김보미, 고아라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것. 분명 애초 구상한 최상의 멤버를 꾸리지 못한 채 대회에 임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김영주 감독이 기대를 걸고 있는 외곽포는 매섭게 가동되고 있다. 대표팀은 지난 4일 미츠비시와의 연습경기에서 김연주, 강아정, 박혜진이 8개의 3점슛을 합작하는 파괴력을 과시했다. 이와 더불어 미츠비시의 3점슛은 단 2개로 틀어막았다.


첫 경기에 주전으로 투입된 선수들의 호흡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경기 초반 다소 고전했지만, 후반에 수비력이 크게 살아난 건 분명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제 남은 건 식스맨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표팀은 미츠비시와의 첫 경기에서 김규희, 홍아란을 제외한 10명을 기용했다. 벤치멤버 가운데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는 이승아였다. 이승아는 9득점 4리바운드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이선화 역시 7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이제 나머지 선수들이 뒤를 받쳐야 한다. 비록 첫 경기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박하나와 홍보람은 각각 소속팀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했던 선수들이다. 또한 김수연 역시 기나긴 재활에서 벗어나 컨디션이 회복됐다.


김영주 감독이 내세운 압박수비는 체력소모가 큰 전술인 만큼 식스맨들의 지원사격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대표팀이 남은 7차례의 연습경기에서 애초 구상한 만큼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대만 먀오리에서 열리는 2013 윌리엄 존스컵 여자부에는 한국대표팀을 비롯해 대만 A, B(대학선발) 대표팀이 출전한다. 또한 중국과 일본은 단일팀이 대표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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