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0을 노리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윌리엄 존스컵에서 쾌조의 첫 승을 챙겼다. 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4일 대만 먀오리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5회 윌리엄 존스컵 개막전에서 일본 후지쯔팀을 맞아 68-59로 승리를 거두었다.
주전으로 출전한 강아정(19점, KB스타즈)과 박혜진(17점, 우리은행)이 좋은 활약을 보인 가운데, 주장을 맡고 있는 곽주영(14점, 신한은행)도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거들었다. 김수연(KB스타즈)은 리바운드 13개를 걷어내며 힘을 보탰다.
김영주 감독은 "일본 선수들에 대한 대비가 잘 됐다"라며 "강아정, 박혜진의 슛 감각도 따라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감독은 리바운드 대결에서 29-21로 이긴 것도 승인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영주 감독 말대로 한국은 고비마다 실책을 범해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 후지쯔의 매끄러운 패싱 게임에도 실점을 쉽게 했다. 때문에 1쿼터만 해도 5점을 리드당하면서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부터 가져온 강아정과 박혜진의 좋은 슛감각이 한국의 역전을 끌어냈다. 2쿼터 막판 경기를 뒤집은 한국은 곽주영의 포스트 득점을 더해 35-28, 7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한국은 연속 7점을 기록하면서 후지쯔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한국의 리드는 한때 14점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후지쯔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으나, 한국은 종료 38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모두 6팀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진다. 다음 상대는 미국으로, 15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다음은 김영주 감독과의 Q&A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일본 전지훈련이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일본 선수들에 대한 대비가 잘 됐다. 후지쯔도 준비를 잘해왔지만, 우리 선수들이 리바운드 싸움(29-21)에서 이긴 게 큰 도움이 됐다. 모든 선수들이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임해줬다.
Q. 실책(18개)은 많은 편이었는데?
10개 미만을 기대했는데, 첫 경기라 실책이 많았던 것 같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줄어들 거라 생각한다.
Q. 반면에 슛 감각은 대체로 좋은 편이었던 것 같다.
강아정, 박혜진의 슛 감각이 좋았다. 하지만 슛이라는 건 기복이 있는 만큼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오늘은 김수연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게 큰 힘이 됐다.(김수연 4득점 1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Q. 출전시간이 고르지 않은 편이었는데?
미국, 대만B, 태국은 전력이 약한 만큼 이들을 상대할 때 주전들의 체력관리를 해줄 계획이다.
경기 결과
(1승) 한국 68 (12-17, 23-11, 16-15, 17-16) 59 후지쯔 (1패)
한국 주요선수 기록
강아정 19득점 3점슛 4개 4리바운드
박혜진 17득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곽주영 14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