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존스컵에서 전승 우승을 차지했다.김영주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8일 대만 먀오리 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5회 윌리엄 존스컵 대만A와의 최종전에서 75-52로 여유있게 승리하면서 통산 10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3년만의 우승이다.
한국은 대만A에게 7점차 이내로만 지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이었다. 개막전에서 한국이 이겼던 일본 후지쯔와의 득실차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은 경우의 수를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 워낙 대만A보다 전력이 좋았던 덕분이다. 5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지난 7월 소집부터 시작됐던 강행군을 기분 좋게 마칠 수 있었다. 반면 일본 후지쯔는 4승 1패로 2위가 됐고, 개최국의 대만A는 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대만B 전에서 차례로 슛이 터졌던 김연주와 강아정이 이날은 동시에 터졌다. 각각 17점과 15점씩, 32점을 합작했다. 대만A팀으로서는 추격을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1쿼터부터 내외곽에서 대만A를 제압했다. 이선화를 비롯한 장신선수들이 적극적인 몸싸움이 제2, 제3의 찬스를 제공했다. 박혜진과 김연주는 그 찬스를 잘 살리며 분위기를 끌어갔다.
1쿼터를 16-11로 마친 한국은 2쿼터 들어 본격적으로 점수차를 두자릿수로 벌렸다. 김수연이 파울트러블에 걸려 마음을 졸였으나, 이선화의 경기력이 물오른 덕분에 점수차를 유지했다. 34-23으로 앞서며 후반을 시작한 한국은 곽주영까지 득점 공세에 가세한 덕분에 일찌감치 우승을 예감할 수 있었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이 계속된 한국은 4쿼터 중반에 20점차 이상으로 벌리면서 샴페인을 준비할 수 있었다.
존스컵을 전승 우승으로 마친 한국은 19일 오후 10시 30분에 귀국한다.
경기 결과
(5승) 한국 75 (16-11, 18, 12, 21-15, 20-14) 52 대만A (3승 2패)
한국 주요선수 기록
김연주 17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강아정 15득점 4리바운드
이선화 13득점 2리바운드
곽주영 12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