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쾌조의 연승을 달렸다.
전날 중국을 극적으로 꺾은 한국은 28일 태국 방콕 청소년센터에서 열린 제25회 FIBA 아시아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인도를 109-62로 대파했다.
이미선과 김정은, 임영희, 신정자가 전날에 이어 주전으로 나선 가운데, 강영숙이 주전 센터로 나선 한국은 초반부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체격과 기술 등에서 우위를 점한 한국은 1쿼터 중반에 선수들을 대거 교체했지만, 경기력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승아와 박혜진, 김단비, 곽주영 등이 투입되면서 오히려 경기 템포는 더 빨라졌고, 점수차는 일찌감치 10여점차로 벌어졌다.
전반을 마쳤을 때 스코어는 58-25. 김단비(25득점)가 전반에만 14점을 올리면서 이끈 한국은 19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선수단 전원이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후반에도 선수단의 맹폭은 계속됐다. 이날 25득점을 기록한 김단비는 후반전에도 펄펄 날며 인도 골밑을 흔들었다. 박혜진(26득점)도 29분간 3점슛 6개를 꽂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79-45로 앞선 가운데 4쿼터에 돌입한 한국은 이후에도 리드를 뺏기지 않았다. 3분여를 남기고는 100득점까지 돌파하면서 승리를 자축했다.
위성우 감독은 "중국전을 이기면서 선수들 사기가 많이 오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제 다음 상대는 일본. 지난해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패배를 안겼던 팀. 반드시 설욕해야 할 상대인 만큼 한국의 각오도 대단하다. 대표팀을 이끄는 위성우 감독은 "대표팀 소집할 때부터 일본을 포커스에 맞췄다. 꼭 이겨야 조1위로 올라가서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주포 변연하가 결장했다. 위성우 감독은 "발등이 안 좋은 상황이기에 무리해서 경기에 나서기 보다는 쉬게 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