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 한새가 시범경기에서도 막강한 조직력을 뽐냈다. 우리은행은 2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시작된 우리은행 2013-2014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맞아 79-66으로 이겼다.
13점차였지만, 경기 내내 우리은행이 주도한 분위기였다. 위성우 감독부터 임영희, 양지희, 박혜진, 이승아 등이 빠졌지만 공백이 안 느껴질 정도로 공, 수에서 준비된 모습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외국선수 노웰 퀸(14득점)과 사샤 굿렛(13득점)이 팀에 충실히 녹아든 모습을 보인 것이 수확이다. 또한 김은경과 이은혜도 팀 공격을 주도하면서 나란히 11득점을 올렸다. 주전들이 없는 만큼 보다 과감한 오펜스를 주도하면서 흐름을 선사했다.
'코치' 박정은이 정장을 입고 벤치를 지킨 가운데, 삼성생명은 이미선마저 빠지면서 힘든 경기운영을 보였다. 박태은이 30분 가까이 소화하며 14득점, 정아름이 12득점을 기록하면서 흐름을 끌고 갔지만 외국선수들과의 호흡은 아직 부족해 보였다.
이 가운데, 우리은행은 1쿼터부터 빠른 공수전환을 앞세워 25-12로 크게 앞서갔다. 이때 벌어진 점수차는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전반을 45-33으로 마친 우리은행은 3쿼터에 다시 한번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2쿼터에는 사샤 굿렛의 인사이드가, 3쿼터에는 노엘 퀸의 활발한 공격이 힘이 됐다.
삼성생명은 애슐리 로빈슨이 17득점, 김계령이 8득점을 보태면서 분위기를 바꾸고자 했지만, 흐름을 뒤바꾸는데는 실패했다. 홍보람, 박다정 등의 외곽이 침묵한 것도 아쉬웠다. 이날 삼성생명은 15개의 3점슛 중 12개를 미스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11월 3일, 일요일에 부천에서 부천 하나외환과 마지막 시범경기를 갖는다. 삼성생명은 1일, 홈에서 안산 신한은행과 만나 전력을 재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