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부천 하나외환을 잡고 시범경기를 연승으로 마쳤다. 우리은행은 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우리은행 여자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김소니아와 노엘 퀸의 활약을 앞세워 72-69로 승리를 거두었다.
위성우 감독을 비롯, 국가대표선수 4명이 빠진 우리은행은 김은경과 이은혜, 김단비와 김소니아, 노엘 퀸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하나외환은 김보희와 박하나, 박은진, 이유진, 나키아 샌포드로 이에 대응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우리은행의 분위기였다. 퀸과 김단비, 소니아 등 출전 선수들이 고르게 점수를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26-18로 앞선 우리은행은 2쿼터에서도 계속 점수차를 유지해갔다. 하나외환이 김지현, 박은진의 연속 득점으로 좁히자 이내 김은경과 김단비 등이 반격하면서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하나외환은 샌포드의 포스트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가고자 했지만, 공격이 원활치 않았다. 조동기 감독은 "샌포드의 컨디션이 아직 100%가 아니다"라며 공격이 원활치 않은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이은혜와 오승원의 연속 점수로 44-3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소니아와 김단비는 각각 10점, 8점씩을 기록했다.
하나외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막판까지 우리은행을 몰아쳤던 하나외환은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지현의 연속 3점슛으로 46-42까지 쫓아갔다. 이어 모니카 라이트의 슛으로 46-44, 2점차까지 좁히면서 역전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후 남은 경기는 박빙의 연속이었다. 하나외환은 역전을 눈앞에 뒀으나 계속된 실수로 역전을 눈앞에서 놓쳤다. 특히 3쿼터 종료 2분 25초전 박은진과 라이트가 쉬운 찬스를 거푸 놓친 것이 아쉬운 대목. 반면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돌파를 성공시키면서 55-53, 역전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4쿼터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우리은행도 6점이상 달아나지 못했고, 하나외환도 뒤집지 못했다. 하지만 하나외환에게도 찬스는 찾아왔다. 종료 3분 24초전 김지현의 자유투로 65-64, 1점차까지 쫓아갔던 하나외환은 박하나의 3점슛으로 67-65, 뒤집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은행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종료 직전에 터진 김단비의 3점슛으로 경기를 다시 뒤집은 우리은행은 오승원의 쐐기 자유투로 72-69,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우리은행에서는 퀸과 이은혜가 14점씩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소니아는 12점 12리바운드를 보탰고, 김단비도 11점을 기록했다. 하나외환에서는 박하나가 15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모니카와 나키아는 26점을 합작했다.
우리은행은 10일 춘천에서 개막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