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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KB, 플레이오프 리턴 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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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양 팀이 용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양 팀은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삼성생명이 2-0으로 KB스타즈를 누르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당시 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준우승까지 차지했다. KB스타즈는 감독 교체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아쉽게 분패했다. 



높이와 기술자의 외국선수 맞대결

KB스타즈는 2010 WNBA 올스타 출신의 모니크 커리를 영입했다. 커리는 워낙에 개인기가 좋아 상대하기 쉽지 않다.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폭발적인 득점력과 부드러운 움직임으로 기량을 과시했다. 삼성생명의 외국선수들 보다 스피드가 좋고 슛이 있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리사 콜맨 역시 WNBA 출신이다. 공격적인 부분보다 궂은일과 수비적인 부분에서 도움이 되는 선수다. 특히, 포스트 수비는 커리보다는 낫다는 평가다. 무리하는 부분이 조금 있는데 이부분만 조심하면 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시즌 KDB생명과 신한은행에서 뛴 애슐리 로빈슨(193cm, C)과 쉐니쿠아 그린(193cm, C)을 선발했다. 높이를 확실하게 보강한 것이다. 두 명다 센터지만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로빈슨은 신장은 크지만 스피드도 있어 트랜지션에 용이하고 수비와 리바운드가 강점이다. KB스타즈가 빠르고 개인기가 좋은 외국선수지만 로빈슨은 기동력이 있어 어느정도 수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린은 시범경기에서 첫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지만(6득점 9리바운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만족스러운 모습(26득점 8리바운드)을 보였다. 그린은 큰 신장과 힘을 이용해 골밑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KDB생명의 켈리 케인과 비슷한 스타일의 선수다. 다만, 페인트 존 밖에서는 위력이 상당부분 감소한다.



삼성생명은 높이의 이점을 발휘해 골밑 공격을 주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 외국선수가 포스트에서 수비는 신장이 낮아 한계가 있다. 이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면 삼성생명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다.



배테랑 가드 VS 신예가드

삼성생명은 이미선이라는 국가대표 선수 덕분에 가드 포지션에 대한 걱정이 없던 팀이다. 비 시즌에는 대표팀에 있어 팀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조금씩 올라온 면을 그녀가 잘 다독인다면 훨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특히, 이미선이 골밑에서 위력이 있는 그린에게 적절한 패스만 주어진다면 확실한 1옵션이 해결된다. 그린은 패스만 좋다면 골밑에서는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KB스타즈는 그간 가드가 약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지난 시즌 KB스타즈는 어시스트 개수가 12.7개로 6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어시스트가 많다고 가드 능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유기적인 플레이는 어시스트에서 나오기에 무시할 수 없는 수치다.


서동철 감독도 “가드가 약하다는 이야기 때문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할정도. 홍아란과 심성영은 시범경기를 통해 많은 성장이 있었다. 특유의 빠른 스피드로 코트를 휘저었고, 돌파 능력도 많이 향상됐다. 상대가 지역수비일 때 공격이 조금 뻑뻑해지는 부분을 주의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또한, 김채원의 가세도 반갑다. 김채원은 가드부터 포워드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중거리슛도 어느정도 있어 역할만 주어진다면 KB스타즈 가드진에 깊이를 더할 것이다.



#박정은 은퇴

삼성생명은 전력에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박정은이 은퇴했다. 물론, 코치로 돌아왔지만 삼성생명의 공격력이 우려되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 올 시즌 성적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도 희망이 있다. 고아라와 정아름, 홍보람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왔으며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슛도 자신있게 쏘고 있다. 특히, 고아라는 웨이트에 중점을 두며 비시즌을 보냈다고.



박정은의 3점슛의 공백은 정아름과 홍보람이 메꿔줘야 한다. 두 선수 모두 슛에 있어서는 망설임 없이 쏘기 때문에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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