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개막전에서 완패했다.
삼성생명은 1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 프로농구 KB스타즈와의 경기에서 69-86으로 패배했다.
전체적으로 안풀린 경기였다. 삼성생명은 최종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를 압도 당했고 실책도 17개나 범하며 자멸했다. 이호근 감독은 “전반적으로 터무니 없는 실책이 많았고 수비 로테이션이 안좋았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득점은 우리 득점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점이 너무 많았다. 재정비 해야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선수 신장 차이에서 이점을 보면서도 적절한 엔트리패스가 이루어지지 않으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이 감독은 “넣을 수 있는 상황인데 실책 때문인지 하지 못했다. 넣으려고 했지만..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음에도 투혼을 발휘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 감독은 “김한별의 상태는 70%정도다. 초반에 해보겠다는 의식이 너무 강해 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계령, 이미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계령은 이날 3분여만 뛰며 2득점에 그쳤고, 이미선도 30여분을 소화했지만 2득점 2어시스트로 부진했다. 이 감독은 “김계령은 오늘 좋다가 내일 안좋다가 하고 있다. 맞춰가는 중이다. 이미선은 체력적인 부담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외국선수 운용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감독은 “애슐리 로빈슨이 주로 뛰면서 니키그린이 보조하는 방안으로 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박정은의 은퇴 공백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이 감독은 “기존 선수들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 느낀 점이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