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가 삼성생명을 대파하고 개막 첫 승을 올렸다.
KB스타즈가 11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의 개막전에서 86-69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되갚았고, 서동철 감독도 공식경기 첫 승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삼성생명은 홈 개막전에서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KB스타즈는 모니크 커리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으며 20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변연하도 18득점 4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4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경기 초반 KB스타즈는 무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모니크 커리의 점프슛으로 포문을 연 KB스타즈는 홍아란, 정미란의 3점슛과 심성영의 돌파로 10-2로 앞서갔다. 기선을 제압한 KB스타즈는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KB스타즈는 커리와 변연하의 3점슛으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특히, 커리는 빠른 트랜지션과 개인기로 코트를 휘저었다. 커리는 1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높이의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외국선수가 신장에 이점이 있었지만 적절한 엔트리 패스가 나오지 못했고, 상대의 강한 압박수비에 실책도 남발했다.
2쿼터에도 양상은 변하지 않았다. 삼성생명은 로빈슨의 골밑슛과 고아라의 연속 5득점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다시 실책과 불필요한 파울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KB스타즈는 변연하와 정미란의 돌파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커리의 전천후 활약은 상대 기를 꺾어놓기에 충분했다. 특히, KB스타즈의 강한 수비는 상대 실책을 수차례 유발 시켰다.
KB스타즈는 로빈슨과 박태은에게 연속 실점을 하긴 했지만 전반을 40-30으로 마쳤다.
후반, KB스타즈는 점수 차를 더 벌렸다. 커리의 돌파로 후반 포문을 연 KB스타즈는 변연하와 홍아란의 3점슛과 변연하의 돌파로 더욱 도망갔다. 강아정도 득점에 가세했다. 수비에서는 강하게 압박하며 상대를 괴롭혔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삼성생명은 실책과 야투 부진 속에 호흡도 좋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특히 높이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내내 끌려다녔다.
이미 많은 점수를 앞서고 있던 KB스타즈는 계속된 강한 수비와 그로 파생되는 속공과 얼리오펜스로 20점 넘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경기결과
KB스타즈 86(28-8 12-22 27-20 19-19)69 삼성생명
KB스타즈
모니크 커리 20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변연하 18득점 4리바운드 1스틸
홍아란 11득점 2어시스트 5스틸
삼성생명
애슐리 로빈슨 14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배혜윤 14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