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승부 끝에 구리 KDB생명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구리 KDB생명은 13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종료 10초전 이경은의 결승득점으로 76-74로 부천 하나외환을 꺾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쉽게 끝날 것 같던 승부는 끈질긴 하나외환의 추격으로 인해 종료 직전에 가서 결정되고 말았다. 74-72로 앞선 KDB생명은 경기 종료 28초 남기고 김보미에게 골밑 슛을 허용했다.
하지만 KDB생명은 엔드라인에서 재빠르게 공격에 나섰고, 이경은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 슛을 성공시켜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시종일관 흥미진진한 내용을 펼쳤다. 홈 팬들의 성원에 힘을 얻은 부천 하나외환은 초반 박하나의 중거리 슛으로 상쾌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KDB생명은 부상에서 돌아온 김진영을 앞세워 이내 전세를 뒤집었다.
김진영은 과감한 3점슛을 포함해 부상 이전 보여주었던 스피드 있는 돌파 공격을 보여주며 혼자 9점을 얻어내는 활약을 펼쳐보였다.
KDB생명의 기세가 매서워지자 하나외환은 니키아 샌포드 대신 모니카를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KDB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지난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였던 티나 톰슨이 교체 투입된 이후 과감한 골밑 공격을 펼쳤고, 김진영의 3점슛으로 재역전에 성공한 뒤 이연화의 중거리슛, 이경은의 페네트레이션 공격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후반 하나외환의 매서운 공세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나외환은 후반 에이스 김정은의 기분 좋은 3점슛을 시작으로 니키아 샌포드의 자유투, 김지현의 중거리 슛으로 득점행진을 펼쳤다.
김정은은 과감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만들며 한 점차 까지 점수를 좁혔다.
KDB생명은 잠시 상대에게 역전을 내주기도 했지만 켈리의 골밑 공격과 이연화의 3점슛으로 57-55로 앞선 가운데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마지막 쿼터 KDB생명은 하나외환 김보미, 김정은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의 빌미를 주기도 했지만 남은 시간동안 집중력을 발휘했고, 종료 직전 이경은의 결승득점으로 안세환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안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