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7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강력한 수비 조직력을 앞세워 72-54로 용인 삼성생명에 완승을 거두고 시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리은행이 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생명은 슛 난조, 집중력 부족 등 총체적인 문제점을 보인 끝에 3연패의 나락에 빠지고 말았다.
초반부터 우리은행은 짜임새 있는 공격을 앞세워 쉽게 점수를 얻은 반면 삼성생명은 16개의 슛을 시도해 불과 3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는 빈공을 보였다.
특히 삼성생명은 1쿼터 중반부터 2쿼터 중반에 이르는 10여분 동안 단 한 점도 얻어내는데 실패했다
이처럼 전반 내내 끌려가던 용인 삼성은 후반 들어 힘을 내기 시작했다. 애슐리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선 니키는 파워 있는 움직임으로 골밑 득점을 만들어 냈고, 김한별도 과감한 돌파로 점수를 보탰다.
무엇보다 삼성은 니키 그린이 골밑을 완벽히 장악하자 전체적인 공격이 살아났고, 수비에서도 우리은행을 외곽으로 몰아낸 것이 상승세를 이끈 힘이 됐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쉽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쿼터 시작 4분여 만에 이선화가 슛 동작 자유투를 얻어 첫 득점에 성공한 뒤, 박혜진이 절대 질 수 없다는 듯 과감한 돌파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여기다 이은혜의 패스를 받은 이선화가 속공을 연결시켰고, 임영희는 저돌적인 돌파에 이은 자유투로 점수를 보탰다.
또한 삼성생명의 공격이 잠시 주춤하자 노엘퀸과 박혜진, 박혜진과 이은혜로 이어지는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만들어 다시 양 팀의 점수 차이는 10여점으로 늘어났다.
삼성생명은 상대 샤샤 굿렛이 파울트러블로 벤치에 물러 나 높이의 절대적 우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니키 그린의 높이를 살리지 못했고, 무모한 돌파로 우리은행에게 공격권만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다.
승기를 잡은 우리은행은 남은 시간 동안 교체 멤버들이 골고루 득점을 얻어냈고, 점수 차를 더욱 늘리며 여유있게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