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하나외환을 꺾고 연패 탈출과 더불어 탈꼴찌에 성공했다.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은 2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1라운드 경기에서 70-61로 승리를 거두고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삼성생명의 연패 탈출의 주인공은 이미선과 김한별이었다. 이미선은 전반 여전히 몸이 무거운 듯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득점에서도 5점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후반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팀을 이끌며 김한별의 득점을 끌어냄과 과감한 돌파 공격으로 득점에 나서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전세를 뒤집는데 앞장섰고 역전에 성공한 뒤에는 차분한 경기 운영으로 팀의 연패 탈출에 주인공이 됐다.
뿐만 아니라 김한별은 치열한 공방전 속에 3점슛 한 개를 포함해 천금같은 5점을 만들어내면서 팽팽한 싸움을 이어가는데 힘을 보탰다.
하나외환은 전반 박하나가 위치를 가리지 않고 터트린 3점슛으로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나 믿었던 김정은이 삼성생명 김한별의 수비에 꽁꽁 묶이며 평소와 같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되었다.
하나외환이 확실한 우위를 보이지 못하자 후반 삼성생명의 무서운 기세로 추격에 나섰다. 적절한 파울과 강력한 압박 수비로 하나외환의 공격을 3분간 무득점으로 묶어낸 뒤 고아라의 3점슛, 리키 그린의 골밑슛, 이미선의 레이업슛으로 3쿼터 시작 3분 만에 38-38 동점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 쿼터 하나외환이 니키아 샌포드의 연속된 골밑 득점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삼성생명은 교체 틀어간 홍보람이 커트 인과 3점슛으로 점수를 보태 오히려 점수 차는 61-54로 벌어지고 말았다.
남은시간 동안 하나외환은 재역전을 위해 안간힘을 다했지만 삼성생명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범실을 거듭했고, 벤치 테크니컬 파울로 자유투 4개와 공격권을 내줘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로서 삼성생명은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기록했고, 하나외환은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