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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프리뷰] 어수선한 KB-삼성생명, 위기탈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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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는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다시 2연패했다. 변연하와 부진과 커리가 들쑥날쑥 한 모습을 보인 것이 컸다. 삼성생명 역시 애슐리 로빈슨(193cm, C)의 전력이탈과 박정은의 공백을 메울 자원이 뚜렷하지 않다. 삼성생명은 연패에서는 벗어났지만 전력이 안정치는 못하다.

KB스타즈-KDB생명 27일(수), 30일(토)


KB스타즈와 KDB생명은 이번주 두 차례 맞붙는다.


KB스타즈는 빠른 트랜지션으로 초반 리그 분위기를 주도했다. 모니크 커리의 탁월한 개인기와 속공을 필두로 심성영, 홍아란 등 젊고 싱싱한 가드진이 많은 활동량을 가져간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한 수비와 그로인해 파생되는 속공은 KB스타즈의 색깔을 보이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KB스타즈는 최근 2연패를 안으며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연이어 패배했는데 두 팀 모두 KB스타즈와 비슷한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 비슷한 스타일의 팀에게 졌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면이 있다.


원인도 있다. 커리가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는 막판 집중력을 보이지 못했고, 우리은행 전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변연하도 최근 2경기 부진에 빠져있다. 2연패 기간 평균 득점은 고작 3점에 불과하며 야투율도 12%(2/16)에 머물렀다. 서동철 감독도 “지난 경기(신한은행)에서의 부진은 ‘컨디션이 안 좋을 수 있다’라 생각한다. 다만, 오늘은 제몫을 못한 것 같다. 면담을 통해 어떤 부분이 문제인지 파악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을 정도다.


정은순 KBSN 해설위원은 “KB스타즈가 수비를 잘하는 데 비해 최근 공격이 다소 아쉽다. 자신감이 떨어진 느낌이며, 변연하의 부진도 크다”고 말했다.


그래도 삼성생명과 하나외환 등 높이가 있는 팀에는 특유의 스피드를 앞세운 적절한 전술을 구사하며 승리를 거뒀다. KDB생명도 높이가 좋기 때문에 연패탈출을 기대해 봐도 좋은 상황인 것이다.


KDB생명도 쉽게 물러서진 않는다. KDB생명은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기 때문에 조직력만 조금 더 가다듬으면 강력한 우승후보임에 틀림이 없다. 지난 4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끌어 올리는데 어느정도 성과는 올렸다. 안세환 감독도 “조직력이 잘 맞아가는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팀의 대들보 티나 탐슨(187cm, F)의 몸 상태도 점점 올라오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다. 티나는 초반 지난 시즌 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최근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22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며 그녀다운 모습을 보였다. 안 감독도 “티나의 몸이 올라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위원은 “티나가 초반 어려움을 딛고 올라오고 있다. 우리은행에서만 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지만, 점점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팀은 높이와 스피드의 대결이다. 상대 장점을 얼마나 봉쇄하느냐가 팀을 승리로 이끌 것”이라고 했다.


삼성생명-우리은행 28일(목), 삼성생명-신한은행 12.1(일)


삼성생명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과 2경기를 치르게 된다. 삼성생명은 지난 20일 하나외환에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는 탈출했지만 여전히 쉽지 않은 행보다. 애슐리 로빈슨(193cm, C)의 이탈이 가장 큰 이유다.


로빈슨의 공백은 쉐키쿠아 니키그린(193cm, C)가 메워야 하지만 신통치 않다. 니키그린은 나름대로 골밑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미숙한 파울관리와 공격기술의 부재 등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삼성생명은 국내선수로만 코트에 있는 시간이 상당하다. 니키그린은 5경기 평균 12분여만 소화하고 있고, 평균 5.8득점 4리바운드로 외국선수의 활약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미선의 컨디션 저하도 아쉬운 대목이다. 이미선은 대표팀에서 장염 등으로 4KG이나 빠진 상황이다. 본인도 “50%정도의 몸 상태다. 웨이트와 체중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여기에 상대하는 팀은 강력한 우승후보다. 28일(목) 상대할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보다 더 강력해진 전력을 자랑한다. 특유의 조직력을 뽐내며 어시스트 1위(15.8개)에 올라있고, 더 정교해진 수비는 상대 기를 꺾어 놓기 충분하다.


신한은행 역시 개막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고, 내외곽이 겸비된 쉐키나 스트릭렌을 중심으로 빠른 농구를 구사하고 있고, 조은주와 곽주영이 갈수록 팀에 녹아들고 있어 팀 전력이 크게 안정화 됐다.


즉, 상대하기 어려운 팀들이다. 차양숙 KBSN 해설위원은 “사실 삼성생명이 체력도 부족한 것 같고, 박정은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딱히 없다. 차라리 상대가 준비하지 못한 전술을 써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올 코트 프레스를 가하는 등의 벌떼 농구를 구사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후 노장들을 적재적소에 투입해 맥을 짚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2연패를 안은 KB스타즈와 재정비가 필요한 삼성생명이 이번 주 경기를 통해 반전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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