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패배는 없었다. 신한은행이 하나외환에 당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안산 신한은행은 29일 안산와동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0-69로 이겼다.
1라운드 패배를 되갚은 신한은행은 선두 춘천 우리은행과의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최윤아(8득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 2스틸)가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고, 곽주영(1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고비마다 득점에 성공했다. 쉐키나 스트릭렌(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은 경기종료 직전 결승 자유투로 힘을 보탰다.
반면, 시즌 첫 연승에 실패한 하나외환은 용인 삼성생명에 공동 5위를 허용했다.
신한은행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조은주가 3개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공격분포가 고르지 않았다. 조은주, 김규희만 득점을 올렸을 뿐이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6-12로 뒤진 신한은행은 16-19로 1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의 반격은 2쿼터부터 펼쳐졌다. 1쿼터와 달리 7명이 고르게 득점을 올린 덕분이다. 하나외환의 실책을 7개나 유도하는 등 특유의 짠물수비도 위력을 발휘했다. 신한은행은 전세를 2점차로 뒤집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팽팽한 승부는 계속됐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공격을 이끌었고, 하나외환에선 김정은이 분전했다. 주도권을 주고받는 접전을 이어가던 신한은행은 3쿼터 종료직전 모니카 라이트에게 2득점을 허용, 51-52로 3쿼터를 끝냈다.
승부가 갈리는 시점인 만큼 4쿼터는 더욱 치열했다. 신한은행이 김단비의 3점슛과 쉐키나 스트릭렌의 연속 4득점으로 기세를 올리면, 하나외환은 허윤자와 라이트로 맞섰다.
한 치 앞을 알 수 없던 승부는 4쿼터 막판 갈렸다. 신한은행은 동점으로 맞선 경기종료 27초전 스트릭렌이 실책을 범해 공격을 넘겨줬다. 경기를 잘 치러놓고 승리를 넘겨줄 뻔한 위기의 순간이었다.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건 아이러니하게도 스트릭렌이었다. 스트릭렌은 작전시간 이후 재개된 수비에서 라이트의 슛을 블록했고, 이어 경기종료 8초전 천금 같은 자유투를 얻었다. 스트릭렌은 차분히 첫 번째 자유투를 성공시켰고, 치열한 승부는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결과
신한은행 70 (16-19, 18-13, 17-20, 19-17) 69 하나외환
주요선수 기록
신한은행
곽주영 17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조은주 17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
쉐키나 스트릭렌 11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하나외환
박하나 13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윤자 11득점 9리바운드
나키아 샌포드 11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블록
김정은 10득점 5리바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