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도 어렵지 않았다.” 커리의 자신감 가득한 한마디다.
커리의 활약에 힘입어 청주 KB스타즈는 7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58-57로 승리했다.
이날 KB스타즈는 경기 초반부터 15-3으로 앞서나가며 손쉬운 경기를 펼칠 것 같았다. 유기적인 지역방어와 도움수비, 함정수비를 통해 상대의 공을 뺏어오며 속공으로 점수를 쌓아나갔다. 특히 커리는 1쿼터에만 10득점 했다. 삼성생명의 입장에서는 힘이 빠지는 경기 초반이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2쿼터 중반부터 수비에서 서서히 집중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며 KB스타즈는 쉬운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삼성생명에 추격을 허용.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게 됐다.
그러자 승부처에 커리가 다시 존재감을 뽐냈다. 자신 있게 공격하며 위기의 순간마다 팀의 공격을 해결해줬다.
이 때문이었는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커리에게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하자, 커리는 “하나도 어렵지 않았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누가 봐도 어려운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커리는 자신 있게 말했다. 언제 어디서나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팀의 에이스다운 모습이었다.
분명 이러한 커리 특유의 자신감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됐다. 이날 커리는 2‧3쿼터에 부진했다. 4쿼터에 커리가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커리는 4쿼터 승부처에서 연속으로 공격을 성공했다. 자신감이 그 원동력이었던 것이다.
이날 KB스타즈는 승리가 절실했다. 진다면 3연패에 빠지게 돼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커리 역시 경기 후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이번 게임은 상당히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이 의기투합해서 3연패를 하지 않도록 준비했다”며 이날 경기 준비과정을 짧게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적극적으로 수비가 오면 동료 선수들을 살려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하겠다”라며 이타적인 마인드 역시 갖추고 있음을 밝혔다.
이렇듯 커리는 KB스타즈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해결사다. 그녀의 자신감이 꺾이지 않는 한 KB스타즈 역시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