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못지않은 명승부가 펼쳐졌다. 그리고 승자는 우리은행이었다.
춘천 우리은행이 8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WKBL 2013-2014 퓨처스리그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72-69로 승리했다.
4쿼터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였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이정현의 결승 득점을 앞세운 우리은행이 승리를 손에 넣으며 2연승을 달렸다. KDB생명도 비록 패하긴 했지만, 한 치의 물러섬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은행은 이정현과 최은실이 나란히 20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김단비도 19점으로 활약했다. 우리은행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59-41로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가져갔다.
KDB생명은 김소담이 13점 15리바운드, 박혜련이 15점, 노현지가 11점, 구슬이 13점을 기록했다.
1쿼터 양 팀의 빠른 공방전이 펼쳐졌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이어지는 속도가 굉장히 빨랐다. 우리은행은 최은실을 비롯해 선수들의 야투가 정확하게 꽂혔고, KDB생명은 속공 득점으로 점수를 높였다. KDB생명은 1쿼터 막판 구슬의 활약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쿼터 우리은행은 벤치에 있던 김소니아를 투입하며 흐름에 변화를 줬다. 김소니아는 비호같은 스피드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다. 이정현과 김소담은 골밑에서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양 팀은 전반까지 30-30으로 팽팽히 맞섰다.
후반에도 이 같은 양상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김소니아가 3쿼터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위기를 맡기도 했다.
뒤지던 우리은행은 4쿼터 김단비의 사이드 3점슛으로 동점에 성공했고, 뒤이은 공격에서 패턴에 이은 득점을 이정현이 성공시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KDB생명은 종료 직전 던진 김시온의 3점슛이 빗나가며 아쉬운 패배를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