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지는 법을 잊었다. 개막 후 9연승을 달성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8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65-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9연승을 달성, 여자프로농구가 단일 시즌이 된 이후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수립했다.
임영희(18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박혜진(17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득점포가 불을 뿜으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반면 KDB생명은 티나 탐슨(21득점)이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을 승리로 이끌진 못했다. KDB생명은 3승 5패를 기록하며 2연패에 빠졌다.
우리은행 임영희가 경기 초반부터 고감도 중거리슛을 뽐냈다. 임영희의 연속 6득점에 힘입어 우리은행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박혜진의 3점포까지 터지며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KDB생명 신정자의 골밑에서 득점과 이경은의 돌파, 이연화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쫓아갔다.
이후 접전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적극적으로 골밑을 공략했고, KDB생명은 티나 탐슨과 이연화의 중거리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2쿼터 종료 4분을 남기고 우리은행 박혜진이 3점슛을 꽂으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양지희의 골밑 득점까지 더해지며 다시 앞서나갔다. 결국, 사샤 굿렛도 골밑에서 힘을 실은 우리은행이 33-25, 8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우리은행의 기세는 더욱 거세졌다. 이승아가 팀의 속공을 주도했고, 박혜진의 3점슛도 빠지지 않았다.
좀처럼 점수차는 10점 내외에서 줄어들지 않았다. KDB생명은 탐슨이 골밑에서 분전하며 3쿼터에만 10점을 올렸으나 그때마다 우리은행의 집중력을 빛났다. 우리은행은 꼬박꼬박 되갚아 줬다.
48-40으로 시작한 4쿼터, KDB생명은 점점 힘이 빠졌다. 김진영과 이경은이 코트를 누비며 공격기회를 만들어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박혜진에게 3점슛, 임영희와 이선화에게 연속 실점하며 4쿼터 시작 3분경 점수차는 17점까지 벌어졌다.
이후 KDB생명이 한 채진과 이경은의 득점으로 쫓아가 봤지만, 임영희와 박혜진의 득점도 멈추지 않았다. 결국, 한번 잡은 승기를 놓치지 않고 우리은행이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