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개막 후 9연승으로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완전한 독주냐 밑에 팀들의 추격을 저지하면서 달려가느냐의 길목에서 신한은행과 맞대결이 있다. KDB생명도 이번 주 2경기를 통해 조직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퓨처스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이다. 한국 여자 농구의 미래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볼거리도 더 늘어났다. 치열한 순위싸움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퓨처스 리그 덕에 WKBL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12월12일(목) 신한은행-우리은행 (안산)
12월15일(일) 우리은행-신한은행 (춘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두 팀이 이번 주 2차례 맞붙는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9연승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 기록을 달리고 있다. 지난 시즌 보다 정교해진 수비와 체력은 더욱 상대를 괴롭히고 있다. 신한은행의 행보는 다소 아쉽다. 5승4패로 공동2위를 달리고 있다. 나름대로 잘하고 있지만 쉽사리 치고 올라가진느 못하고 있다.
2라운드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2연전을 잘 마무리 했을 경우 완전한 독주를 달릴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결의 결과에 따라 우리은행 팀 운영도 조금 더 수월해 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의 수비는 자타공인의 실력이지만, 공격력도 상당히 강력한 팀이다. 박혜진은 3점슛 성공 1위(25개)를 달리며 팀의 외곽을 담당하고 있다. 성공률도 47%(2위)를 기록하며 효율적인 면에서도 최고를 자랑한다. 득점도 전체 6위(13.5점)를 달리며 팀 공격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장 임영희도 득점 순위가 전체 5위(13.8점)다. 임영희도 필요할 때 득점을 해주는 선수이고, 팀 공격도 잘 이끌고 있어 본인 역할만 잘해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이 덕에 우리은행은 팀 득점 1위(70.6점)를 달리고 있다.
무엇보다 내외곽의 조화가 반갑다. 외국선수 사샤 굿렛이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주지는 않지만, 우직한 플레이를 보이며 골밑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이선화, 양지희의 포스트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외곽에서는 박혜진과 김은경이 지원사격을 적재적소에 하다보니 수비에 가려졌던 공격력도 최강임을 보여주고 있다.
신한은행이 최근 하위팀에 덜미를 잡혔고, 부상 선수들로 인해 전력이 불안 하다는 점도 호재다.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도 “우리가 잘했던 것은 과거다. 지금은 (하)은주도 없고 (최)윤아도 없다. 기존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며 답답해 하고 있다.
또한, 현재 9연승 중임에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팀 분위기는 더 많은 승리를 거둘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위성우 감독 역시 “연승이 부담스럽긴 하다. 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연승이 깨지는 날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12월11일(수) KDB생명-하나외환 (구리)
12월14일(토) KDB생명-삼성생명 (구리)
KDB생명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다소 하위권에 처진 두 팀을 상대하기 때문. 국가대표 멤버를 보유하고도 신통치 않은 성적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은 느낌이다.
이번 2경기를 통해 무너진 조직력과 좋은 분위기로 바꾼다면 KDB생명은 여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의 팀이다.
하나외환전은 KDB생명 입장으로서는 호재가 많다. 하나외환은 외국선수 모니카 라이트의 무단 이탈로 당분간 외국선수는 1명만 가동된다. 혼자 남은 외국선수 나키아 샌포드는 높이는 있지만, 체력이 다소 부족하고 큰 파괴력을 지니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높이와 힘을 겸비한 켈리케인과 ‘레전드’ 티나 탐슨과의 매치업에서는 충분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가드진의 무게감에서도 KDB생명이 유리하다. KDB생명의 가드진이 최근 부진을 겪고 있지만, 더 큰 부진을 겪고 있는 하나외환 가드진을 상대로 감각 회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하나외환은 주 득점원이 김정은 한명 뿐이라는 점도 이용해야 한다. 하나외환은 외국선수와 김정은이 공수 모두 책임지기에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KDB생명은 전 포지션에서 득점을 해줄 능력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적극적인 공격이 필요하다.
삼성생명도 꼭 잡아야할 팀이다. 삼성생명이 최근, 국내선수들이 맹활약하고 있고 외국선수 앰버 홀트도 영입하면서 어느정도 구색을 맞춰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객관적인 전력은 KDB생명이 앞선다.
삼성생명은 최근 많은 움직임을 바탕으로한 강력한 수비를 선보이고 있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되고 있다. 따라서 한발이라도 더 뛰는 농구로 상대를 괴롭힌다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또한, KDB생명은 상대가 김한별이외에 득점해 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