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우리은행의 10연승을 막았다.
안산 신한은행은 12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와의 경기에서 74-71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홈 5연승과 함께 우리은행의 2라운드 전승을 저지했다.
신한은행은 최윤아와 하은주가 결장했지만, 적절한 협력수비와 내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루며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고비마다 나온 어이없는 실책과 리바운드의 우위(41-34)를 살리지 못하며 10연승에 실패했다.
경기초반 신한은행은 강한 수비로 상대를 압박했다. 여기서 파생되는 속공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속공과 스트릭렌의 속공 바스켓카운트가 연이어 나왔다. 여기에 김규희의 3점슛과 스트릭렌의 속공으로 12-2로 앞섰다. 우리은행은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실책을 연발했고, 야투도 쉽사리 넣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기세를 이어 곽주영과 조은주가 3점슛에 가세하며 1쿼터를 24-17로 마쳤다.
2쿼터들어 우리은행은 지역수비로 상대를 압박했다. 신한은행의 공은 원활하게 돌지 못했고, 좋지 못한 흐름에서 쏘는 슛은 실패했다. 이 틈을 탄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슛과 양지희의 속공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외국선수도 힘을 냈다. 우리은행은 굿렛이 우직하게 골밑 플레이를 펼쳤고, 퀸도 연이은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박빙으로 진행됐다. 우리은행은 양지희를 앞세웠고, 신한은행도 김단비와 곽주영으로 응수하며 전반을 39-39로 마쳤다.
후반에도 팽팽한 승부는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의 3점슛과 돌파로 점수를 쌓았고, 우리은행은 양지희의 페이스업과 포스트업으로 맞받아쳤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상대실책을 틈 타 김규희와 곽주영의 속공이 나왔고, 김연주와 김규희가 3점슛을 터트리며 순식간에 54-47로 벌렸다.
우리은행은 속공상황에서도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렀고, 굿렛이 신장의 우위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에서 활약이 미비하며 리드를 내줬다.
운명의 4쿼터. 우리은행은 다시 힘을 냈다. 우리은행은 퀸의 점프슛과 임영희의 행운의 3점슛으로 추격했다. 여기에 4쿼터 종반 양지희가 자유투를 성공하며 60-61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신한은행은 곧바로 스트릭렌이 돌파와 자유투로 점수 차를 벌렸고, 김단비가 점프슛까지 성공시키며 69-61까지 도망갔다.
경기는 막판까지 안개 속 승부였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1분여를 앞두고 임영희와 박혜진의 연이은 3점슛이 적중되며 2점차로 따라갔다. 결국 승부는 이후 한 차례 공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경기 종료 15초 전 우리은행이 파울작전을 펼치며 윤곽이 드러났다.
신한은행은 곽주영이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켰고, 마지막 수비를 성공하며 치열했던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