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다시 연승을 질주,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춘천 우리은행은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65-59로 승리했다.
개막 10연승에 실패했던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2연승, 공동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렸다.
반면, 삼성생명은 ‘원정 악몽’을 끊지 못했다. 올 시즌 원정 6경기에서 모두 패한 삼성생명은 3승 9패에 머물러 최하위로 추락했다.
박혜진(13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이 공·수에 걸쳐 맹활약했고, 노엘 퀸(13득점 5리바운드)도 제몫을 다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5명이 8득점 이상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삼성생명의 외곽공격을 철저히 봉쇄한 가운데 스크린을 통한 효율적인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에 4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고, 삼성생명은 1개의 3점슛을 시도하는데 그쳤다. 그나마도 림을 외면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43-32였다.
삼성생명은 배혜윤과 니키 그린이 골밑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이들은 나란히 10득점하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홍보람이 무득점에 그치는 등 특정선수에 득점분포가 몰려 아쉬움을 삼켰다. 우리은행이 전반에 5+득점한 선수가 6명이었던 반면, 삼성생명은 2명에 그쳤다.
3쿼터에도 우리은행의 기세는 계속됐다. 공격이 다소 정체된 모습이었지만,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리드를 이어갔다. 특히 삼성생명의 외곽포를 계속해서 틀어막으며 분위기를 넘겨주지 않은 게 주효했다.
3쿼터를 9점 앞선 채 마친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4쿼터 개시 후 5분간 2득점에 그치며 6점차까지 쫓긴 것. 공격에서 우리은행답지 않은 실책이 쏟아진 탓이다. 노엘 퀸이 골밑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성공시켰지만, 삼성생명의 불붙은 공격을 진화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후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우리은행이 승기를 잡은 건 경기종료 직전이었다. 우리은행은 4점차로 앞서있던 경기종료 1분 12초전 박혜진이 중거리슛을 성공, 6점차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이후 삼성생명의 공세를 잘 막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신승을 거둔 우리은행은 오는 23일 청주 KB 스타즈를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3연승에 도전한다. 삼성생명은 이에 앞선 22일 안산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