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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는 농구해선…” 승장 위성우 감독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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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쿼터까진 군더더기 없었다. 하지만 4쿼터에 스스로 위기를 초래했다. 승장 위성우 감독이 아쉬움을 표한 이유다.

춘천 우리은행은 19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65-59로 승,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3점슛 시도를 단 3개로 틀어막는 등 삼성생명의 장점을 최소화시켰다. 전반에 3점슛을 허용할 것 같은 위기가 오자 반칙으로 끊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삼성생명이 지난 16일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3점슛이 폭발하며 이겼다. 그래서 특별히 신경을 쓰고 경기에 임했다”라고 전했다. 삼성생명은 당시 8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바 있다.

문제는 4쿼터였다. 3쿼터를 9점 앞선 채 마쳤지만, 4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장점인 속공 대신 세트 오펜스를 전개, 오히려 흐름이 끊겼다. 3쿼터 후반 16점차로 달아났던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2분전에는 4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위성우 감독은 “다득점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4쿼터에 너무 지키는 농구를 했다. 그래서 어렵게 경기를 운영했다”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위성우 감독은 이어 “매 쿼터 잘할 순 없겠지만, 기복을 최소화할 필요는 있다. 조율을 못한 건 나의 실수였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은행은 1, 2쿼터에 각각 20+득점을 기록했지만, 3쿼터 14득점에 그쳤다. 4쿼터에는 8득점에 머물렀다. 위성우 감독이 아쉬움을 토로할만 했다.

특히 실책은 18개나 범했다. 이 가운데 경기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박혜진(2개), 이승아(7개)가 9개나 쏟아냈다. 위성우 감독은 “전반에 고르게 득점을 올린 건 좋았다. 그런데 거기까지였다”라며 허탈하게 웃은 뒤 “실책이 너무 많이 나왔다. 다음 상대인 청주 KB 스타즈(12월 23일)도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표했다.

위성우 감독은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아쉬웠던 부분을 곱씹었다. 그리고 다음 경기를 일찌감치 대비하는 승부사 기질까지 보였다. 우리은행이 다시 2연승을 내달리며 2위 그룹과의 격차를 4.5경기로 벌린 비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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