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26, 173cm)이 KDB생명의 공동 3위 등극을 이끌었다.
이경은은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외환과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에서 활약, 구리 KDB생명의 62-58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경은의 존재감은 경기 내내 빛났다. 선발 출전한 이경은은 3점슛 4개 포함 14득점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4쿼터에 림을 가른 3점슛이 결정적이었다. 이경은은 7점차로 앞선 경기종료 50초전 3점슛을 시도했다. 깔끔한 슛 폼은 아니었다. 공격제한시간에 쫓긴 탓에 이경은은 엉거주춤하며 슛을 던졌다. 일단 림에 공을 맞추는 게 우선인 슛이었다.
그런데 이 슛은 깔끔하게 림을 갈랐다. 더불어 격차가 10점으로 벌어졌다. KDB생명이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였던 것이다.
이 순간을 설명해달라고 하자 이경은은 웃음부터 지었다. 그리곤 말을 이었다. “쫓기며 던진 슛이었다. 던지는 순간은 몰랐는데 공이 날아가는 포물선을 보며 ‘들어갔다’라는 느낌이 왔다.”
이경은은 이날 37분 51초라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은 걸 감안하면 꽤 많은 출전시간이다. 또한 김진영이 시즌아웃 당해 앞으로도 적지 않은 출전시간과 싸워야 한다.
이경은은 “비시즌에 체력훈련량이 적었지만, 경기를 치르며 ‘경기용 체력’은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아직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점점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경은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2차 집계까지 1만 4,567표를 획득, 2시즌 연속 팬 투표 1위를 앞두고 있다. 이경은은 2010-2011시즌에도 최다득표를 차지한 바 있다. 비결이 뭘까.
이에 대해 묻자 이경은은 “결국 농구를 잘해야 팬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 코트에서 아프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 팬들도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