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NBA에서 맞붙었던 스트릭렌과 샤데가 한국에서 첫 대결을 펼쳤다.
안산 신한은행은 10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6연승에 성공했다. 삼성생명은 4연승에 실패하며 단독 5위로 한 단계 내려갔다.
이날 쉐키나 스트릭렌은 27분여를 소화하며 24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기대를 모았던 상대 외국선수 샤데 휴스턴(37득점 12리바운드)과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 했다.
사실, 경기 전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스트릭렌이 샤데를 WNBA에서 만난 경험이 있다. 그래서 수비에 자신이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샤데에게 37득점을 허용해서 수비에 실패했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샤데는 공격성향이 짙은 선수답게 많은 공격을 시도한 점도 감안 해야한다. 샤데는 팀이 시도한 49개의 슛 중 절반이 넘는 27개의 슛을 시도했다. 그만큼 수치상 득점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할 터.
스트릭렌은 “샤데가 공격할 때 적극적으로 하고 터프샷, 쉬운슛 다 넣었지만, 한 선수가 잘 한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우리 팀과의 차이다”며 당차게 말했다. 이어 스트릭렌은 “오늘 나의 수비는 75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샤데의 WNBA에서의 모습은 어땠을까. 스트릭렌은 “샤데는 한국에서는 많은 역할을 해야 했지만, 미국에서는 그렇게 안해도 됐다. 그래서 슛을 많이 시도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스트릭렌의 여유로운 플레이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은 신한은행의 상승세를 돕고 있다. 신한은행은 1~2라운드에 주춤하던 모습을 벗어나 어느덧 6연승을 달리고 있다. 1위 우리은행과의 격차도 1경기 반으로 줄었다.
스트릭렌은 “감독님이 1~2라운드 때는 내가 알아서 하면 국내선수들이 따라온다고 했지만, 지금은 팀 위주인 것 같고, 다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상승세의 비결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