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었다.
춘천 우리은행은 12일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99-88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연승으로 14승3패를 기록, 단독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반면 삼성생명은 2연패에 빠지며 다시 단독 5위로 한계단 떨어졌다.
우리은행은 노엘 퀸이 17득점 12리바운드와 함께 상대 외국선수 샤데 휴스턴을 잘 수비했고, 임영희도 16득점 5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니키 그린이 11득점 6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샤데가 7득점에 묶이며 패배했다.
경기초반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생명은 고아라의 컷인과 김계령의 점프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여기에 선발 출전한 니키 그린의 착실한 포스트 플레이는 주도권을 잡게했다. 니키는 1쿼터에만 9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끌려가던 분위기를 박혜진의 자유투와 이선화의 점프슛으로 만회했다. 이후 퀸의 골밑슛과 이선화의 속공으로 1쿼터를 21-18로 마쳤다.
2쿼터, 우리은행은 이선화의 돌파와 점프슛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노엘 퀸의 자유투와 이승아의 점프슛으로 5점 내외의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점프슛과 샤데 휴스턴의 자유투로 조금씩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전반을 31-29로 마쳤다.
후반, 우리은행은 퀸이 돌파와 바스켓카운트로 도망가려 했지만, 삼성생명은 홍보람의 3점슛과 이미선의 점프슛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3쿼터 중반부터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3점슛과 퀸의 돌파로 43-37로 도망갔다. 수비에서는 8초 바이얼레이션을 유도하며 강한 수비를 유지했고, 임영희와 퀸의 연속득점으로 10점 가까이 점수를 벌렸다.
운명의 4쿼터.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돌파와 배혜윤의 골밑슛이 잇따라 터지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뿐이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이 3점슛 2개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56-45를 만들었다.
우리은행은 4쿼터 중반 퀸의 득점과 양지희 컷인으로 더욱 거세게 상대를 몰아붙였다. 삼성생명은 경기내내 이어진 상대 강한 수비에 고전하며 야투가 림을 외면했다. 우리은행은 경기종료 3분여를 앞두고 양지희의 속공과 임영희의 점프슛으로 20점 가까이 점수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