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다.
춘천 우리은행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9-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3연승을 달렸고, 15승 3패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홈에서는 9전 전승으로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KDB생명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6승12패로 삼성생명과 공동4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뒤지며 힘든 승부를 펼치기도 했지만, 후반 강한 집중력과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하며 승리했다. KDB생명은 전반에 리드를 끝내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패배했다.
경기초반 우리은행은 임영희의 득점포가 빛이 났다. 임영희는 정확한 슈팅력을 선보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노엘 퀸도 페인트 존에서 착실히 득점했고, 박혜진도 3점슛을 거들며 주도권을 잡았다. 우리은행은 1쿼터를 22-16으로 마쳤다. KDB생명은 신정자가 적극적인 공격으로 많은 점수를 만들었지만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그러나 2쿼터에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KDB생명은 신정자의 골밑득점을 시작으로 이연화의 3점슛 2개가 연이어 터지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엠버 홀트와 강영숙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우리은행은 갑작스럽게 실책을 연발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고,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나마 박혜진이 자유투 연속 성공(44개) 신기록을 세운점이 위안거리였다. 전반은 KDB생명이 33-30으로 앞서며 끝이 났다.
후반, 우리은행은 강한 수비로 추격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돌파와 임영희의 3점슛으로 1점차로 따라 붙었고, 박혜진이 바스켓카운트까지 성공하며 38-36으로 역전했다. 박혜진은 자유투 신기록을 45개로 늘렸다.
우리은행은 역전에 성공하자, 임영희의 자유투와 사샤 굿렛의 골밑슛으로 도망가기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3쿼터를 55-47로 마쳤다.
운명의 4쿼터. 우리은행이 도망가면 KDB생명이 추격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돌파와 3점슛으로 도망가면, KDB생명은 신정자의 연속득점으로 응수했다. 5점 내외의 경기는 종료 1분여를 앞두고 사실상 갈렸다.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이 바스켓카운트를 성공시키며 67-58로 도망가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DB생명은 막판 집중력 부재가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