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이 자유투 신기록을 세웠다.
춘천 우리은행은 15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69-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3연승을 달렸고, 15승 3패로 단독 1위를 굳건히 지켰다. 또한, 홈에서는 9전 전승으로 무패행진도 이어갔다. KDB생명은 6연패 수렁에 빠지며 6승12패로 삼성생명과 공동4위가 됐다.
박혜진은 이날 전까지 42개의 자유투를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있었다. 은퇴한 정선민과 타이 기록이었다. 박혜진은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돌파를 시도 했고, 이경은의 파울을 얻었다. 박혜진은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44개 신기록을 달성했다.
신기록을 달성하는 본인의 심정은 어땠을까. 박혜진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상대가 파울을 하는 순간 속은 엄청 떨렸다”며 상황을 되돌아 봤다.
이후 3쿼터 2분여를 남기고는 또 다시 이경은의 파울을 얻어내며 보너스 원샷을 추가했다. 45개로 신기록 숫자를 늘렸다. 이제부터 박혜진은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자체가 새로운 기록을 써가는 것이다.
박혜진은 “내가 흔들리지 않고, 손 부상만 없다면 계속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도 내비쳤다.
이날 박혜진은 자유투 기록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과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펼쳤다. 박혜진은 14득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혜진은 “2경기 정도를 소극적으로 했다. 그래서 오늘은 적극적으로 했다. 상대가 도움 수비를 가니 패스를 했다”며 바뀐 자신도 설명했다.
이토록 기량이 만개하고 있는 박혜진. 박혜진이 이렇게 좋은 기량을 보이는 데에는 슛이 되기 때문이다. 박혜진은 올시즌 3점슛 성공률이 4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당연히 돌파도 자연스럽게 풀릴 터. 박혜진은 “3점슛 성공률이 올라가다 보니 돌파를 하기 편한 것 같다. 하지만 아직까지 잘 안되는 부분이 많다. 많이 혼난다(웃음)“며 너스레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