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여자프로농구는 목요일에 4라운드 일정을 종료하고 5라운드에 돌입한다. 이제부터 한 경기 한 경기는 플레이오프를 가기위한 소중한 시간들이다. 상위 세 팀은 지금 순위를 지켜야 하고, 하위 세 팀은 치고 올라가야 한다.
1월22일 오후 7시 구리실내체육관 KDB생명 VS 하나외환
1월25일 오후 7시 부천실내체육관 하나외환 VS KDB생명
하위권 탈출을 위해서, 플레이오프를 위해서 하나외환과 KDB생명에게는 정말 중요한 한 주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한 주에 리턴 매치를 갖는다. 두 팀은 이번 일정을 좋은 결과로 이끌어내야 플레이오프에 대한 꿈을 현실적으로 키울 수 있다.
상황은 부담되지만, 하위권 팀이라는 점에서 상대하기에는 다소 수월하다. KDB생명은 최근 7연패에 빠졌다. 그사이 6승 13패가 됐고, 최하위 하나외환과도 한 경기차다. KDB생명은 부상자가 많았고, 믿었던 티나 탐슨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는 상황이다.
KDB생명은 대체 외국선수 제니퍼 레이시가 팀에 적응을 해야 한다. 티나가 존재감이 컸기에 모든 부분을 채울 수 없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그녀의 활약은 필요하다. 17일 삼성생명과 첫 경기를 치른 제니퍼는 이날 15분여를 소화하며 10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3점슛 5개중 1개를 성공시켰고, 2점슛은 7개를 던져 1개를 넣었다. 자유투로 5점을 올렸다.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지만, 적응을 해야만 한다.
국내선수들의 활약은 나름대로 괜찮다. 한채진과 이연화의 외곽포는 여전히 무섭다. 신정자, 강영숙 등 국내 빅맨들도 안정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집중력이다. 한번에 무너진다.
사실, KDB생명은 좋은 경기를 펼치다가도 후반에 무너지는 모습이 많았다. 집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하나외환은 반대로 전반에 약하고 후반에 강한 편이다. 하나외환이 최하위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나외환은 지난 19일 삼성생명에게 61-68로 지며 2연패에 빠졌다. 3쿼터 27점 차까지 벌어졌던 점수를 3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역시 집중력이 부족했다. 하나외환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반에 약하고 후반에 좋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다.
지난 경기에서 희망을 봤다. 하나외환은 수비에서 준비한 부분이 잘 됐다. 하나외환 조동기 감독은 “후반에 (김)정은이를 파워포워드로 두고 앞선의 (박)하나와 (김)보미의 압박으로 승부수를 띄워 풀코트 수비를 했는데 경기가 잘됐다”고 말할정도.
공격에서 김정은 이외에 크게 숨통을 트여주는 선수가 없다고 봤을 때 수비에서부터 압박을 가한다면 좋은 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초반 흐름을 잘 잡아야 한다. KDB생명은 전반 경기력은 어느 팀 못지 않다. 하나외환이 전반전에 상당히 약하기 때문에 초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된다.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갖는 것이 방법일 수도 있다. 선수 본인이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시도해볼만 하다.
조 감독은 지난 삼성생명과의 경기 후 “전반처럼 할 때는 타일러도, 소리를 질러 봐도 안 된다. 결국 본인들이 깨우치고 각성하는 길밖에 없다. 교체로 누가 들어가도 똑같이 하니 아쉽더라”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