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하나외환을 물리치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8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정규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75-72로 승리했다.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날 경기서 삼성생명은 샤데 휴스턴이 24점 11리바운드, 이미선이 20점 5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 둘만이 아니었다. 삼성생명은 가드 정아름(28, 171cm)이 알토란같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특히 정아름은 연장전에서 삼성생명의 첫 득점을 3점슛으로 성공시키는 등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생명 이호근 감독은 “정아름의 3점슛이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도 정아름이 꾸준히 3점슛을 성공시켜주면 좋겠다”며 칭찬했다.
정아름은 이날 퓨처스리그에서도 연장 경기를 치르는 등 총 66분여를 뛰었다. 정아름은 경기 후 “퓨처스리그에서도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실책을 많이 해서 연장까지 갔다고 생각한다. 정규경기도 마찬가지로 실책이 많았던 게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아름은 힘들진 않았냐는 질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건 좀 있다. 3시부터 체육관에 있다보니까 힘든 건 있는데, 경기를 뛰면서 밸런스를 잡고 있다”고 전했다.
정아름이 자신 있게 3점슛을 쏠 수 있었던 데에는 박정은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고 한다. 정아름은 “코치님께서 슛 찬스가 나면 무조건 자신 있게 쏘라고 말씀해주셨다. 자신 있게 쏴야 감각도 살아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정아름은 특이하게 대학을 졸업하고 프로에 온 케이스다. 때문에 그녀의 활약은 많은 대학선수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
정아름은 “삼성생명에서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고, 박 코치님처럼 뛰어난 스타가 되고 싶은데, 누군가는 궂은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구를 잘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궂은일을 통해 팀에 활력소가 되고 싶다. 대학에서 항상 프로에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1년생 때는 팀 스타일을 잘 모르니까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3년째가 되고 팀 스타일을 알게 되니까 머리가 복잡하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