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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정규리그 우승까지 5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춘천 우리은행은 13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69-61로 승리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21승 5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우승확정까지 5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박혜진(22득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노엘 퀸(20득점 12리바운드)의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양지희(12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골밑에서 힘을 더하며 우리은행에 승리를 안겼다.
반면 KB는 강아정(20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이 중요한 순간마다 3점포를 꽂으며 분전했지만, 경기 막판 집중력이 부족했다.
경기 초반 양 팀 모두 적극적인 수비를 펼쳤다. 수비의 범위가 넓었다. 하지만 그만큼 공략도 잘했다. 코트를 넓게 쓰며 서로 득점을 주고받았다. KB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지만, 우리은행은 1쿼터 종료 2분을 남기고 박혜진의 3점슛으로 역전에 13-1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은행이 분위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강력한 압박수비를 바탕으로 상대 실책을 유발했고, 퀸의 중거리슛과 박혜진의 3점슛으로 9점차까지 앞서나갔다.
2쿼터 우리은행은 사샤 굿렛과 강영숙을 동시에 투입하며 높이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KB는 이를 역이용했다. 기동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공격하며 우리은행의 수비를 흔들었다. 속공득점과 마리사 콜맨, 심성영의 3점슛이 연속으로 터지며 2쿼터 시작 4분 30초,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우리은행이 달아나면 KB가 그 뒤를 바짝 쫓았다. 우리은행 박혜진이 3점슛을 성공시키자 KB 심성영도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팽팽한 접전이 계속되던 전반전은 39-35, 우리은행이 4점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들어도 승부의 균형은 어느 한 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양지희와 퀸이 하이포스트 부근에서 시작하는 공격으로 점수를 올렸고, KB는 김수연이 골밑에서 힘을 냈다. 이후 우리은행 퀸과 KB 커리의 외국인선수 득점대결도 펼쳐지며 접전을 이어갔다.
50-47로 우리은행이 3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박혜진과 임영희가 중거리슛으로 주도권을 잡는 듯 했으나, KB 강아정이 3점슛으로 다시 따라붙었다.
하지만 KB는 뒷심이 부족했다. 우리은행에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했고, 전면강압수비에 막혀 8초 바이얼레이션에 걸리는 등 집중력을 잃은 모습이 속출했다. 우리은행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승아가 3점슛을 꽂았다. 59-52, 7점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KB가 득점하면 우리은행도 공격에 성공했다. 결국, KB는 힘이 빠졌고, 우리은행은 박혜진의 3점포와 터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