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경기였는데, 집중해서 승리했어요.”
춘천 우리은행이 1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경기에서 52-5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우리은행은 KDB생명전 6연승에 성공함과 동시에 우승 확정까지 필요한 승수를 4로 줄였다.
경기의 주인공은 임영희(34, 178cm)였다. 4쿼터 상대가 만든 연달은 동점 상황에 시원한 중거리 슛으로 위기를 넘겼고, 켈리 케인의 골밑 장악을 정확한 슛으로 응수했다.
임영희는 이날 경기에서 18득점을 올리며 양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쌓기도 했다. 경기 후 임영희는 “힘든 경기였는데, 집중해서 승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KDB생명은 켈리(케인)이라는 신장이 큰 선수가 있어 사샤 굿렛이 공격하기 힘들 거로 봤다. 그래서 켈리를 밖으로 끌어낸 공격을 준비한 것이 후반에 잘된 것 같다”라고 승인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지난 11일 KDB생명에서 트레이드된 강영숙도 나섰다. 임영희는 “(강영숙이)아직 몸이 잘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 아니다.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양지희가 휴식할 때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잘 녹아들어 좋은 플레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1위 자리를 내내 지키며 6라운드까지 숨차게 달려왔다. 우리은행은 6개 구단 중 외국선수의 득점 비중이 가장 적은 팀이다. 임영희, 박혜진, 양지희 등의 공격 가담이 크다. 이로 인한 체력적 어려움도 클 터.
그러나 임영희는 전혀 개의치 않는 눈치였다. 그녀는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다. 그러나 우리만이 아니라 다른 구단도 같은 상황이다. 끝까지 집중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또한 “우리은행이라고 하면 빠른 농구를 하는 팀이라 생각하고, 팬들이 좋아한다. 이런 플레이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라며 팬들을 향한 마음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