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크 커리가 44점을 퍼부었다. 이는 이번 시즌 최고득점이다.
커리가 활약한 청주 KB스타즈는 1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구리 KDB생명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82-72로 승리했다.
이날 커리는 44득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전반에만 27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끈 커리다. 상대 팀 안세환 감독 역시 “커리를 막을 수 없었다. 커리가 저렇게 하는데 어떻게 이기겠나”라며 커리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
사실 최근 커리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커리가 완전히 부활했다. 커리는 그 원동력을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삼성생명이 계속 따라오고 있기 때문에, 매 경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시 느슨해지기도 했지만, 이제는 아니란 것이다.
이에 서동철 감독도 “커리가 운동량이 많아 힘들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중요한 시점인지라 커리 자신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이제는 힘들다는 말이 쏙 들어갔다”라며 커리의 변화를 설명했다.
그 변화는 쿼터별 득점에서도 나온다. 그간 몰아넣기의 달인이었던 커리. 한 쿼터나 전반전 혹은 후반전 등 특정 시점에 몰아서 득점했다. 하지만 이날은 전반, 후반 가릴 것 없이 꾸준하게 점수를 올렸다. 상대 팀 입장에서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커리도 그 부분을 신경 쓰고 있었다. “오늘 정말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간 특정 쿼터에만 득점이 많았던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이기려는 마음에 집중이 끝까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처럼 커리는 팀이 중요한 시점이란 것을 알고,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있다. 힘들다는 말도 하지 않고, 팀에 더 공헌해야겠다는 생각하는 그녀다.
당연히 커리는 우승을 목표로 정해놓고 있다고. 이는 시즌을 시작할 때부터 커리가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지만, 이제는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정말 커리에게서 우승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다.
“우승이 가장 큰 목표다. 때문에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다. 물론, 우리은행, 신한은행, 삼성생명 모두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 팀도 저력이 있다. 쉽진 않겠지만, 분명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커리의 말이다.
원래 득점력이 무서웠던 커리다. 이제는 집중하고 노력하겠단다. 앞으로 커리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KB에게 어떤 성적을 안겨줄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