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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삼성생명 플레이오프 진출 꿈에 찬 물 끼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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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 삼성생명의 플레이오프 자력 진출의 꿈을 앗아갔다


구리 KDB생명은 6일 구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골밑에서 맹위를 떨친 신정자를 앞세워 68-65로 승리했다.


접전 끝에 패배한 용인삼성생명은 16승 16패를 기록해 18승 14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KB국민은행과 2경기 차로 벌어져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치열한 3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삼성생명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 샤데의 폭발적인 돌파와 중거리 슛 등으로 기선을 잡은 것. 수비에선 KDB생명 켈리에게 골밑 슛 한 개만을 허용했을 뿐 나머지 국내 선수들의 득점을 철저히 봉쇄한 것이 경기를 주도하는 원동력이었다.


다급해진 KDB생명 벤치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신정자를 투입하며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신정자의 투입 이후 KDB생명의 경험이 부족한 가드들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고, 공격도 서서히 살아나며 이내 삼성생명의 뒤를 쫓기 시작했다. 


페이스를 되찾은 KDB생명은 2쿼터 중반 신정자, 김시온, 한채진, 켈리의 연속된 득점으로 26-24로 역전을 만들어 냈다. 


삼성생명 역시 박태은의 3점포로 반격에 나섰고, 이후 양 팀은 역전과 동점을 반복했다.


후반 KDB생명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3쿼터 중반 이연화의 3점슛으로 기세를 올리더니 상대의 볼을 빼앗아 속공을 성공시켰고, 이어진 상황에서 김시온이 상대의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을 얻어낸 것.


여기다 침묵하던 이연화의 3점슛이 득점으로 연결됐고, 켈리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49-45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삼성생명은 추격을 위해 쉬고 있던 샤데와 김한별을 재투입 했고, 샤데는 벤치의 의중을 아는 듯 과감한 공격으로 3쿼터 종료 직전 재역전을 만들어 냈다.


마지막 쿼터 삼성생명은 박태은의 맹활약을 앞세워 점수 차를 늘리며 승리에 다가가는 듯 했다. 박태은은 4쿼터에만 3점슛 두 개를 성공 시키는 등 샤데와 함께 팀의 에이스를 자처했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KDB생명의 편이었다. 경기 종료 3분 43 샤데에게 골밑 슛을 내준 이후 삼성생명에게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았고, 공격에서 켈리와 신정자가 페인트 존에서 내리 6점을 따내며 역전을 만들어 냈다.


삼성생명은 마지막 까지 파울 작전을 펴며 공격을 펼쳤지만 샤데의 결정적인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으로 경기는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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