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삼성생명 팬들에게는 종료 직전 맹활약을 펼친 신정자의 활약이 야속하기만 했다.
만일 그녀만 없었더라면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갈 승리를 따낼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녀는 경기 전 무릎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고 할 정도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삼성생명은 샤데를 앞세워 무섭게 치고 나가자 안세환 KDB생명 감독은 어쩔 수 없이 신정자를 경기에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신정자가 경기에 투입 될 것을 기다렸다는 듯 이후 KDB생명은 무서운 속도로 삼성생명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특히 그는 부상 때문에 훈련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코트를 누볐고, 특히 골밑에서는 치열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무릎이 안 좋아서 훈련을 하지 못했었다. 더구나 감기가 걸린 이후 무릎부터 근육이 올라와서 통증이 심해졌다. (이)경은이가 아파서 조금만 뛰려고 했는데 많이 뛰게 되었다”며 힘겨운 상황에서 출전을 강행했던 이유를 말했다.
그렇다면 그녀가 생각하는 승인은 무엇일까, 그는 “체력적으로 연습을 많이 못해서 활발하게 뛰어 다니지 못하는데 (박)혜련이와 (김)시온이가 잘해줘서 그래도 경기를 재미있게 하지 않았나 싶다”며 어리지만 좋은 모습으로 경기를 이끌었던 가드 박혜련과 김시온을 높이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간절히 승리를 원했던 삼성생명의 앞길을 가로 막은 소감을 묻자 그는 “그냥 경기를 하다보니 결과가 이렇게 나왔다. 우리 팀은 (이)경은이가 없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경기를 했고, 아무래도 삼성생명 선수들은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며 인터뷰장을 빠져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