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외환이 길었던 10연패를 끊어냈다.
부천 하나외환은 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춘천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64-55로 승리했다. 이로써 하나외환(7승 25패)은 10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를 끊은 조동기 감독은 경기 후 “(플레이오프에 탈락해서)동기 부여가 안 되는 경기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선수들 몸 상태가 안 좋다. 연패를 끊기 위해 열심히 했다”며 “선수들이 연습도 하기 힘든 몸으로 경기 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했다.
사실 경기 초반만 해도 하나외환의 패색이 짙었다. 하나외환은 1쿼터, 슛률이 단 18%에 그치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맏언니’ 허윤자를 중심으로 강이슬, 박은진 등 어린 선수들이 투혼을 보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조 감독은 “(김)정은이와 나키아 샌포드의 몸 상태가 안 좋다. 그래서 (강)이슬, (박)은진 등 어린 선수들을 투입했다. 선수들이 잘 해줬다”며 칭찬했다.
특히, 10분 정도 코트를 누비며 6점을 올린 강이슬을 두고 “공격이 좋다. 특히 슛이 정확한 선수다. 슛감도 좋고 패스도 좋다”며 “다만 수비가 부족하다. 그 부분만 좋아지면 출전 시간은 늘어날 것이다”고 따뜻한 조언을 했다.
10연패를 끊어낸 하나외환. 이제 그들에게 남은 경기는 단 3게임이다. 조 감독은 “앞으로 몇 경기 남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 아니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