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정규리그 2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안산 신한은행은 9일 안산 화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트릭렌, 김단비, 김연주 트리오의 막강 공격력을 앞세워 78-61로 승리를 거두고 21승 12패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에 이어 2위를 확정지었다.
반드시 승리를 해야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는 삼성생명으로서는 신한은행은 부담이 큰 상대였다. 다소 긴장한 삼성생명 선수들과는 달리 신한은행 선수들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경기에 임했고, 이는 고스란히 점수로 이어졌다.
신한은행은 경기 시작부터 불을 뿜은 3점슛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김단비를 시작으로 스트릭렌 그리고 김연주가 연거푸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자 신한은행은 큰 점수 차로 앞서 나간 것.
반격에 나선 삼성생명은 수비가 크게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에서 확실하게 득점을 책임져 줄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간간히 샤데의 공격이 득점으로 연결됐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공격이 좀처럼 점수로 이어지지 못했다.
2쿼터에도 신한은행의 공격은 계속됐다. 김연주의 3점슛을 시작으로 비어드, 김규희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어느덧 점수 차는 20여점 가까이 늘어났다.
그나마 삼성생명은 2쿼터 후반 샤데와 이미선이 연속 3점슛을 터트렸을 뿐이었다.
큰 점수로 앞선 신한은행은 후반 하은주를 가동하며 삼성생명의 공격을 더욱 옥죄었다. 하은주는 공격에서는 생각만큼 큰 위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수비에서 샤데의 골밑 접근을 막아냈고,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상대 공격을 잘 막아낸 신한은행은 스트릭렌이 과감한 돌파와 3점슛으로 혼자 10점을 쓸어 담았고, 다시 한 번 점수 차를 20여점으로 늘리며 승기를 굳혀갔다.
삼성생명은 남은 시간 동안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고, 점수 차이를 좁히는 것만이 그들이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신한은행은 이 경기의 승리로 정규리그 2위를 확정지었고, 삼성생명은 3위 KB국민은행과 3경기 차이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완전히 탈락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