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들이 제몫 했다.”
구리 KDB생명이 10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외환과의 경기에서 71-57로 이기며 2연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안세환 감독은 “오늘 젊은 선수들이 들어가서 빠른 농구를 한 것이 승인인 것 같다. (신)정자가 오늘 뛰지 못했는데, (김)소담이가 공백을 잘 메워줬고, 젊은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줬다”라고 웃었다.
신정자의 빈자리를 채운 김소담은 이날 경기에서 37분 27초를 뛰며 15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다. 안세환 감독은 “경험을 쌓고 나면 좋은 선수가 될 거다. 그 신장을 가지고 드리블을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라고 김소담을 칭찬했다.
또한 신인 가드 김시온도 언급했다. “(김)시온이는 신인이지만, 신인답지 않은 대범함을 가지고 있다. 시야가 넓어서 패스가 경험을 쌓으면 좋은 선수가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의 이야기에 연일 웃음을 짓던 안세환 감독은 한채진의 이름이 나오자 먼저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안세환 감독은 “(한)채진이는 우리 팀의 주포다. 사실 미안하다. 채진이가 가진 역량이 좋지만, 많이 뛰면 마음이 안 좋다. 좀 쉬고, 중간 중간 빼주고 해야 하는데, 자리를 메울 만한 선수가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전했다. 한채진은 이날 35분 15초를 뛰며 19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을 올렸다. 3점슛이 3개나 포함됐다.
KDB생명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2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안세환 감독은 “티나(탐슨)이 안 다쳤으면 잘했을 텐데”라고 말하며 “지나간 부분을 생각하면 머리만 아프다. 현실에 충실하고, 다음 시즌에는 우리팀 컬러에 맞는 빠른 농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