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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자존심’ 삼성생명, KB 꺾고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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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에 못 올랐지만, 삼성생명은 ‘농구명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KB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삼성생명의 자존심을 엿볼 수 있었다.

용인 삼성생명은 1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 스타즈와의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라운드 맞대결에서 접전 끝에 76-70으로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생명은 5할 승률(17승 17패)에 복귀했다. KB는 5연승에 실패했다.

이미선(15득점 13리바운드8어시스트 3스틸)이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가운데 샤데 휴스턴(2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KB는 전반에 6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후반 3점슛이 침묵해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생명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에 고아라와 홍보람이 3개의 3점슛을 합작한 가운데 이미선도 꾸준히 득점을 쌓았다. 외곽수비가 다소 흔들렸지만, 이를 메울 정도로 공격력이 돋보였다.

1쿼터를 10점 앞선 채 마친 삼성생명은 2쿼터에 위기를 맞았다. 여전히 많은 3점슛을 허용한 가운데 기선을 제압할 수 있던 원동력인 공격이 정체됐다. KB의 변칙수비에 연달아 실책을 범할 뿐이었다. 전반이 종료됐을 때 격차는 1점차까지 좁혀졌다.

3쿼터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삼성생명은 샤데와 니키 그린이 번갈아가며 득점을 쌓았지만, 달아갈 수 있는 기회마다 자유투를 허용했다.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생명은 3쿼터 막판 모니크 커리에게 돌파에 의한 득점을 내줘 주도권을 넘겨준 채 3쿼터를 끝냈다.

4쿼터에도 역전을 주고받는 승부를 이어가던 삼성생명이 승기를 잡은 건 4쿼터 막판이었다.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노련한 경기운영 속에 샤데가 연속 4득점, 경기종료 2분 8초전 6점차로 달아났다. 이어 경기종료 39초전 9점차로 달아난 김한별의 3점슛은 쐐기포였다.

KB는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는 등 안산 신한은행과의 플레이오프에 대비하는 모습이었다. KB는 잔여경기에서도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율하며 단점을 보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생명은 오는 15일 춘천 우리은행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KB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 부천 하나외환과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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