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34, 178cm)가 여자농구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우리은행이 신한은행을 꺾고 통합 2연패를 달성했다. 춘천 우리은행은 29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안산 신한은행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67-66으로 승리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또 통산 6번째 우승이라는 대위업을 달성하기도 했다.
챔프전 MVP는 임영희에게 돌아갔다. 임영희는 이번 시리즈 4경기에서 평균 38분 43초를 뛰며 17.5점 2.8리바운드 3.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임영희는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 MVP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임영희는 오랜 무명 시절을 딛고 2년 연속 챔프전 MVP에 오르며 여자농구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임영희는 경기 후 “어제 경기에서 지고나서 힘든 부분이 많았다. 압박감도 많았는데, 우승을 하면서 긴장이 풀어지니까 눈물이 많이 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영희는 사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3차전에서도 진통제를 맞고 뛰었을 정도다. 임영희는 “3차전에 앞서서 병원에 가서 주사를 맞고 뛰었다. 너무 힘든 부분이 많았는데, 우승을 해서 아픈 것도 잊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영희는 올 시즌 대표팀까지 다녀오며 시즌을 준비하는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이런 과정에 대해 임영희는 “팀 훈련을 한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1라운드 힘들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초반 어려운 부분을 잘 딛고 우승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임영희는 2년 연속 챔프전 MVP를 수상한 소감에 대해서는 “영광인 것 같다. 어제 경기를 잘 못 해서 마음이 쓰였었다. 챔프전 MVP가 나한텐 좀 과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동료들이 잘 해줘서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