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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중간점검’ 박하나·정선화, 새로운 출발선 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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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FA(자유계약)시장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14명의 대상자 중 8명이 재계약한 가운데 박선영(前 KB), 선수민(前 신한은행)은 은퇴를 택했다.

4명의 2차 협상 대상자 중 새로운 팀을 찾아간 선수는 총 2명이었다. 정선화는 10년간 뛰었던 청주 KB 스타즈를 떠나 부천 하나외환에 새 둥지를 틀었다. 또한 박하나는 2억 1,100만원이라는 잭팟을 터뜨리며 하나외환에서 용인 삼성생명으로 이적했다. 이적생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2014-2015시즌을 바라보고 있을까.

삼성생명 IN 박하나 계약기간 3년 연봉 2억 1,100만원

삼성생명이 돈 보따리를 화끈하게 풀었다. 삼성생명은 박하나에게 팀 내 최다인 2억 1,100만원을 안겨주며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숙명여고 재학시절 뛰어난 공격력으로 주목받았던 박하나는 2008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선발된 기대주다. 지난해에는 WKBL의 미래를 이끌 선수로 평가받으며 윌리엄 존스컵 대표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하나는 데뷔 후 6시즌을 치르는 동안 잠재력을 폭발시키지 못했다. 지난 2010년 11월 5일, 이제는 소속팀이 된 삼성생명을 상대로 25득점을 퍼부은 바 있지만, 기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기 때문에 박하나가 2014-2015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를 터. 박하나는 “어렵게 이적하게 됐다. 독한 마음으로 운동에 임해 새로운 평가를 받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OUT 홍보람(하나외환)

박하나를 잃은 하나외환은 홍보람을 영입, 공백을 최소화했다. 홍보람은 세트 오펜스에서 시도하는 3점슛이 정확한 선수다. 최근 2시즌 동안 평균 25분 이상을 소화, 당장 주전으로 투입해도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2007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삼성생명에 선발된 후 처음으로 팀을 옮기게 된 홍보람은 “삼성생명에 있을 때보다 더 독기를 품을 것이다. FA 취득까지 1년 남은 만큼, 뭔가 보여줘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하나외환 IN 정선화 계약기간 2년 연봉 2억 2,000만원

하나외환이 정상급 센터를 영입했다. 2004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B에 선발됐던 정선화는 꾸준히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등 골밑에서 경쟁력을 뽐내왔다. 종아리부상으로 지난 시즌은 1경기도 못 뛰었지만, 건강만 되찾는다면 하나외환의 골밑에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외환은 지난 시즌 평균 33.2리바운드(5위), 2점슛 성공률 46%(공동 5위)에 그치는 등 골밑전력이 약한 팀이었다. 허윤자는 이전 시즌에 비해 평균 출전시간이 5분이나 줄었고, 이유진은 무게감이 떨어졌다. 하나외환이 적극적으로 정선화 영입에 나선 이유다.

정선화는 “성적을 내야 하는 팀이라는 부분이 부담이 됐던 건 사실이다. 하지만 팀이 나를 신뢰하는 만큼, 운동에 열심히 임해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OUT 김보미(KB)

하나외환은 1년 전 FA 자격을 얻은 김보미를 보호선수명단에서 제외했다. 보다 젊은 선수로 가드진을 개편한 만큼, 김보미의 활용도가 떨어질 게 자명하기 때문이다. KB는 개인기량에 중점을 두고 보상선수를 고심, 김보미를 최종낙점했다.

서동철 감독은 “무릎수술에 대한 재활을 언제까지 받아야 하는지가 관건이다. 회복만 된다면, 활력소 역할을 해낼 것”이라며 김보미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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