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고 즐기는 사이에 실력이 자란다.

9일(13일까지) 강원도 양구문화체육관에서는 2014 WKBL 엘리트 유소녀 농구캠프가 개최됐다. 유망주들에게 기본기 및 기량향상을 목적으로한 이 캠프는 지난 2008년부터(2012년은 미실시) 매년 여름 진행되고 있다. 이번 캠프는 김평옥 총감독을 비롯해 정덕화, 김영주, 이지승, 박영진, 조문주, 정은순, 김은경, 권은정 코치 등 여자농구 경력이 풍부한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선수들은 학교에서 주로 배우는 5대5 농구에서 벗어나 개인기술과 기본기를 배우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코치들은 1대1 기술과 스텝 잡는 법, 공격시 속임 동작 등 실제 경기에 쓰일 기술을 세세히 알려줬다.

수피아여중 정금진은 “농구 기술을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어요. 학교에서 안 배운 것을 하나하나 배웠어요. 예를 들어 투스텝을 잡아도 세세하게 해주시고, 안되면 다시 했기 때문에 기억에 더 남아요”라고 말했다.

온양여중 이하영도 “돌파가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돌파할 때 스핀 무브를 할 때 자세와 림을 바라보는 시선, 몸싸움 요령 등을 배울 수 잇어 좋았어요. 잘한 부분 못한 부분을 다 알려 주셔서 귀에 쏙쏙 들어온 것 같아요”

캠프라는 타이틀에 맞게 교육은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코치들은 아이들에게 장난을 치면서 시범을 보였고, 잘 안된 부분이 있으면 따뜻한 조언을 건네며 아이들을 독려했다.

기본기와 개인기술을 주로 교육하기에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교육. 코치들은 훈련 분위기도 재미있게 해 선수들을 만족시켰다. 레이업슛 같이 지겨울 수 있는 운동을 재미있는 게임으로 풀어냈다. 조를 나눠서 한조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벌칙을 줘 아이들에게 동기유발을 시켰다. 벌칙은 선착순.

선일여중 유현경 “지루할 수도 있는 훈련을 재미있게 풀어내니까 더 재미있었어요. 활기차고 분위기도 좋고 선생님들이 친절하게 가르쳐 주시니 자신감도 더 붙는 것 같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선수들은 이처럼 밝은 분위기에서 농구를 하니 자신감도 더 붙고 더 재미있게 농구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또 하나 선수들이 얻는 것이 있다. 각 지역에서 올라오는 선수들을 새롭게 사귈 수 있다. 선수들은 타팀 선수를 사귐으로써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것. WKBL은 학년별로 숙소를 배정해 다른 학교 선수들과 친해지게 했다.

유현경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사실, 그동안은 친한 선수가 있어도 못 만나고 잘 모르는 친구들과는 대화도 안했는데 여기서 30분도 안돼서 엄청 친해 졌어요”라고 미소를 보였다.

WKBL 캠프는 농구 뿐만 아니라 즐기고 웃는 사이에 실력과 인성을 배우게 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