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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 쉽지만 잊어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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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잊기 쉽지만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9일부터 13일까지 양구문화체육관에서는 2014 WKBL 엘리트 유소녀 농구캠프가 열리고 있다. 이번 캠프는 김평옥 총감독과 8명의 코치진이 중학교 선수 40여명을 대상으로 기본기와 포지션별 맞춤훈련을 실시한다.


첫날 1대1에 필요한 돌파 연습에 앞서 선수들은 스트레칭과 테이핑이 실시했다. 사실, 농구 기술을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칭과 테이핑은 기초에 속한다. 월드컵으로 비유한다면 조별예선인 격이다. 이것이 충분히 실시 돼야 다음을 진행할 수 있다.


스트레칭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현재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성장기 선수들에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문홍수, 남택민 트레이너는 이 중요성을 일깨우는데 힘쓰고 있다고 한다.


스트레칭은 부상방지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보통 경기 전 20~30분가량 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정적으로 하다가 동적으로 실시한다. 이 과정에서 뛰면서 하는 플라이오 매트릭도 병행한다.


문홍수 前 우리은행 트레이너(現 바른체형연구소장)는 “팀 훈련을 하다보면 시간적으로 할애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반드시 해야 합니다. 운동전,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근육에 신호를 줘서 실제 경기에서 예측하기 힘든 상황을 대처하게 해줍니다.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스트레칭도 중요하지만 더 신경써야할 것은 정리운동이다. 힘들게 운동한 후 많은 이들이 거르기 십상이다. 문 트레이너는 “끝나고 20분가량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추세는 복근 운동(코어운동)까지 합니다. 근 손실 예방과 젖산분해를 빠르게 해주기 때문이죠”라고 정리 운동을 강조했다.


NBA 슈퍼스타였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는 각종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농구 실력은 전 세계인들을 열광하게 했지만 그의 말년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부상 때문이었다. 맥그레이디는 “내가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다면 이렇게 일찍 은퇴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얼마나 이것이 필요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스트레칭과 세트로 봐도 무방한 테이핑도 무척 중요하다. 부상을 당했던 선수들은 테이핑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발목 정도는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상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홀로 테이핑을 하던 동주여중 박인아는 “작년에 캠프에 와서 테이핑의 중요성을 느꼈어요. 학교에서 실시하기도 하지만 올바른 사용법과 중요성에 대해서 알게 됐어요. 실제로도 많이 도움이 돼요”라고 말했다.


남택민 전 하나외환 트레이너(現 연세바른병원)는 “선수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그래도 잘 모르고 그냥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제대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부상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거든요”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은 늘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산다. 올바른 스트레칭과 테이핑을 한다면 완벽한 준비상태로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잊기 쉽지만 지금 시기부터 좋은 습관을 기른다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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