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감독의 말에는 비장함이 묻어났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터키에서 열리는 제17회 FIBA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대표팀이 18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결단식을 갖고 파이팅을 다짐했다.
대표팀은 결단식 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1진 대표팀과 경기를 가지며 공식적인 최종연습을 마쳤다. 세계선수권대표팀은 아시안게임대표팀에 76-55로 패했다.
경기 후 김영주 감독은 “아무래도 1진 대표팀과 경기를 하기에 신장이 큰 선수에 대한 대비에 연습이 된다. 경기를 정리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데 부담감 없이 하고 있다. 승패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1진과 대표팀과 하는 것이 가장 많은 도움이 된다. 경기 결과보다 우리가 할 것들은 확인하고 있다. 부상을 조심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있다. 김 감독이 늘 강조하는 자신감은 완전히 올라오지 못했다. 김 감독은 “아직까지도 자신감이 완전히 오르진 않았다. 고르게 기용하며 자신감이 올라오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대표팀 홍아란도 알고 있었다. 홍아란은 “출장시간이 적어지거나 어리다보니 패스미스 하나에 주눅이 든다. 부딪히기도 전에 겁부터 내는 것 같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 감독은 “칭찬을 많이 해줄 생각(웃음)”이라고 웃었다.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호주(FIBA랭킹 2위), 벨라루스(10위), 쿠바(14위)와 함께 C조에 편성됐다. 한국의 FIBA랭킹은 11위다. FIBA랭킹도 가장 낮고 타 팀에 비해 체격과 기술이 한 수 아래다.
아시안게임대표팀은 본 게임에 대비하기 위해 광신정산고와 연습경기를 하는 등 스피드와 힘이 더 좋은 상대로 훈련을 하기도 했다. 세계선수권대표팀도 이를 놓치지 않았다. 대표팀은 양구에 머물면서 강원 사대부고와 연습경기를 가지기도 했다. 남은 기간 동안 2차례정도 경기를 더 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남고팀과 붙어보기도 했다. 몸싸움이라든지 스피드, 개인기를 쫓아다니는 연습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 2경기 정도 더 가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제 대표팀은 양구로 돌아가 마무리 훈련에 들어갈 계획이다. 열흘 정도 후면 대표팀도 결전에 돌입한다.
김 감독은 “불안한 마음은 없다. 연습한대로만 해줬으면 한다. 제 기량을 발휘해야 승부를 볼 수 있다. 많이 지고 나간다기 보다 차근차근히 쿼터별로 잘 마치면 마지막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경기 일정
- 9월 27일 16:30 한국vs벨라루스(이스탄불)
- 9월 28일 14:15 호주vs한국(이스탄불)
- 9월 30일 19:15 한국vs쿠바(이스탄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