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이 나란히 4쿼터 대역전쇼를 펼치며 2005 여자프로농구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삼성생명은 화요일(28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 KB스타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개막전서 변연하(19득점, 3점슛 2개)와 용병 윌리엄스(27득점 11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이니스(20득점 8리바운드)와 김지윤(16득점 7어시스트) 김경희(12득점)가 분전한 지난해 우승팀 금호생명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8-20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삼성생명은 4쿼터 종료 1분39초전까지 단 한 번도 역전의 기회를 잡지 못하다 윌리엄스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면서 62-61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뒤질세라 금호생명도 김지윤의 자유투로 63-62를 만들었지만 삼성생명의 이미선과 윌리엄스에 잇따라 야투 2개를 허용해 결국 3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벌어진 경기서는 김계령(22득점 7리바운드)-김영옥(15득점 6어시스트, 3점슛 3개)-밀러(18득점 6리바운드) 트리오를 앞세운 우리은행이 정선민(28득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이 고군분투한 국민은행에 77대76,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3쿼터 초반 한때 31-51로 20점을 뒤지고 있던 우리은행은 김계령이 야투 3개를 잇따라 성공시키는 등 착실히 점수를 쌓으며 조금씩 국민은행을 압박했다. 4쿼터 4분50초에 64-64로 극적인 동점을 만든 우리은행은 김은혜(9득점)가 3점슛 2방을 꽂아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국민은행은 종료 12초전 정선민이 3점슛을 넣으며 1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한편, 공교롭게도 보험업계와 은행업계 최대 라이벌끼리 맞붙은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수용규모인 5500명을 훌쩍 넘어선 6087명이 입장, 계단과 통로에서 선 채로 경기를 지켜보며 올시즌 여자프로농구의 인기몰이 가능성을 보여줬다.
by 스포츠조선 곽승훈기자